(상보)2030년까지 총 31조 투입…2027년 2월 가동 예정

SK하이닉스가 오는 2030년까지 경기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21조원 이상을 추가로 투자한다.
SK하이닉스(1,018,000원 ▲13,000 +1.29%)는 25일 이사회를 열고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1기 팹(공장) 페이즈(Phase) 2~6 건설에 21조6081억원을 신규로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최근 사업연도 말 연결 기준 자기자본(73조9157억원)의 29.23%에 해당하는 규모다. 투자 기간은 다음달 1일부터 2030년 12월31일까지다.
앞서 SK하이닉스는 2024년 7월에 약 9조4000억원을 투입해 1기 팹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신규 투자액을 포함하면 총 투자 규모는 약 31조원으로 확대된다.
SK하이닉스측은 "빠르게 증가하는 글로벌 고객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한층 강화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며 "생산 역량을 조기에 확충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시점에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의 전체 투자 규모는 기존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첨단전략산업법에 따라 전략기술 보유 기업이 입주한 산업단지의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4배까지 완화되면서 클린룸(청정실) 면적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1기 팹은 총 2개 동의 골조와 6개의 클린룸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가동 시점은 기존 2027년 5월에서 3개월 앞당겨진 2027년 2월이다.
SK하이닉스는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클러스터 내 50여개 협력사와 상생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생산 역량 확대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과의 동반 성장을 통해 협력 체계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측은 "앞으로도 고객의 중장기 수요 전망과 기술 발전 속도를 종합적으로 반영한 투자로 시장의 성장 방향을 예측·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다음달 25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SK하이닉스에서 미래기술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는 차선용 사장이 SK하이닉스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아울러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고승범 전 금융위원장, 최강국 법무법인 가온 변호사가 내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