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DS부문에서만 영업이익 89.2조…DX는 부품값 상승에 수익성 악화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삼성전자가 7일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 171조원, 영업이익 89조4000억원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2분기(74조5700억원) 대비 129.31% 늘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조6800억원에서 1810.26% 급증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2026.07.07. hwang@newsis.com /사진=황준선](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7/2026073008363820079_1.jpg)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이하 메모리) 초호황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또 한번 갈아치웠다. HBM4(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반도체 사업에서만 89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완제품 사업은 원가 상승 부담으로 사상 첫 적자로 돌아섰다.
삼성전자(213,000원 ▲4,500 +2.16%)는 2026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71조5000억원, 영업이익 89조5000억원을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0%, 영업이익은 1814% 급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고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 상장사 704곳의 영업이익을 모두 합한 약 50조원을 크게 웃돌았다.주당 순이익은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1만849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보다 52% 증가한 수준이다. 글로벌 테크 기업 가운데서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했다.
사업부별로는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이 D램과 낸드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 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다시 썼다. DS부문 영업이익은 89조2000억원(매출 127조5000억원)에 달했다. 하반기에도 반도체 수요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완제품 사업 중심의 DX(디바이스경험)부문은 프리미엄과 AI(인공지능)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은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부품 원가 상승으로 8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메모리 사업이 사실상 영업이익 전부를 책임졌다. 에이전틱 AI 확산으로 서버용 제품 수요가 크게 늘면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업계 최초로 양산 출하한 HBM4 공급도 확대됐다. HBM4E(7세대) 샘플도 세계 최초로 고객사에 출하하며 기술 경쟁력을 강화했다.
시스템LSI는 전반적인 수요 감소에도 모바일 SoC(시스템온칩)과 센서 판매 확대로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HBM 베이스다이와 미주 고객 중심의 제품 수요 증가로 매출이 증가하는 등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전자 HBM4에는 자사의 4나노(nm·1nm=10억분의 1m) 공정이 적용된다. HBM4 물량이 확대될수록 파운드리 가동률도 높아지는 구조다.
DS부문 전체의 영업이익률은 70%다. 메모리사업부 영업이익률은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전날 76.3%의 영업이익률을 발표한 SK하이닉스와 함께 마이크론(80.4%)에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DX부문은 원가 상승의 직격탄을 맞았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X(모바일 경험)사업부는 갤럭시 S26시리즈 중심의 플래그십 제품 판매와 A시리즈 판매호조로 매출은 전년 대비 상승했으나 비용 부담 확대 영향으로 약 7000억원 이상의 적자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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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사업을 담당하는 VD(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와 생활가전사업부는 약 1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VD사업부는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신제품을 출시한 효과로 전년 동기보다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됐다. 생활가전사업부는 에어컨 성수기 효과로 전 분기보다 매출이 늘었지만 수익성은 떨어졌다.
하만은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 매출 확대와 개인용 오디오 판매 호조에 힘입어 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하이엔드 모바일 제품의 견조한 수요와 게이밍 모니터 시장 확대에 힘입어 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하반기 반도체는 더욱 좋은 실적이 기대된다. DS부문은 HBM4, DDR5, 소캠2(SOCAMM2), eSSD(기업용 SSD) 판매를 확대해 하반기에도 시장을 선도하고 기술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차세대 플래그십 SoC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커스텀 SoC 신사업을 추진하고 이미지센서 응용처를 다변화한다.파운드리는 2나노 2세대 모바일용 제품 양산을 시작하고 수주를 확대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DX부문은 부품 가격 상승과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체질 개선도 병행할 계획이다. MX사업부는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을 확대해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VD사업부는 AI 기반 신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연말 성수기 수요를 선점할 계획이다. 생활가전사업부는 AI 가전 판매를 늘려 고수익 사업 중심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