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샤와 코스맥스, 빛나는 2년 상생스토리

미샤와 코스맥스, 빛나는 2년 상생스토리

박희진 기자
2009.11.09 07:03

미샤-코스맥스, 2년전 오너간 제휴로 "누이좋고 매부좋고"

↑이경수 사장(왼쪽), 서영필 회장
↑이경수 사장(왼쪽), 서영필 회장

회사 '매각설'이 끊이질 않던 2007년 초 겨울, 서영필에이블씨엔씨(12,650원 ▼690 -5.17%)회장이 조용히코스맥스(15,470원 ▼720 -4.45%)이경수 사장을 찾았다. 이날 오너 사장간의 만남은 '상부상조'의 큰 결실을 낳았다.

에이블씨엔씨는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의 '원조'로 통하는 '미샤' 사업을 하는 화장품 업체. 미샤는 2003년 초저가 제품으로 화장품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며 일약 '스타' 브랜드로 자리 잡았지만 더페이스샵, 스킨푸드 등 후발업체들의 공세에 밀려 적자의 늪에 빠졌다. 매각설이 파다했다. 미국에 체류해온 서영필 회장은 책임경영을 선언하며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서 회장은 평소 거래처인 화장품 OEM업체 코스맥스의 이 사장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에이블씨엔씨의 자사주를 매입해달라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양사간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자는 내용도 포함됐다. 에이블씨엔씨는 우호지분을 늘리는 동시에 자사주 매각으로 현금을 확보할 수 있었고 코스맥스는 에이블씨엔씨라는 안정적인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었다. 게다가 막대한 시세차익도 올렸다.

코스맥스는 에이블씨엔씨 자사주 15만주와 시장에서 6만주를 매입, 총 5% 지분을 확보했다. 이때 들어간 자금이 총 13억6000만원. 이후 에이블씨엔씨의 유,무상 증자에도 참여, 4억1000만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총 18억원 가량 투자한 셈이다.

코스맥스는 중국 등 신규 투자를 위해 현금 확보의 필요성이 커져 서 회장에게 사전에 고지한 후 기관에 에이블씨엔씨 주식을 48억원에 매각했다. 올 8월이었다. 2년 반 만에 30억 원 가량의 투자수익을 올린 셈이다.

그 사이 에이블씨엔씨도 그야말로 '환골탈태'했다. 2005년 45억원 흑자에서 2006년 당기순손실이 126억원으로 적자전환했지만 2007년 16억원 순손실로 적자폭을 줄였다. 2008년 111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이광열 에이블씨엔씨 부사장은 "서영필 회장의 경영일선 복귀 후 2년간 내부 조직 안정화, 상품 업그레이드에 주력했다"며 "비비크림의 히트, 지하철 입점을 통한 유통망 확대도 성공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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