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희 원어데이 대표 "광고에 쏟아붓는 돈 차라리 나눠줘라"
"소셜 커머스 업체들은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가면 앞으로 1~2년 안에 한계에 도달할 것이다. 그 전에 수익을 낼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

옥션 창업자이자 1세대 전자상거래 업체를 이끌었던 이준희 원어데이 대표(사진)는 15일 머니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 수백억원씩 광고를 쏟아 부는 방식은 향후 소셜 커머스 업체들에게 족쇄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준희 대표는 "소셜 커머스 업체들이 수백억원의 광고비를 사용하지만 매출은 그만큼 늘어나지 않는 비효율적인 경영을 계속하고 있다"며 "그럴 바에는 광고에 쓸 돈을 소비자들에게 직접 나눠줘 자사의 제품을 사게 하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현재 미국의 소셜 커머스 업체인 그루폰이나 리빙소셜도 수익을 내지 못하고 IPO(기업공개)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먹고 살고 있다"며 "그러나 이마저도 향후 2~3년이면 고갈될 것으로 보여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한국의 소셜 커머스 업체들은 미국의 업체들에 비해 디테일한 측면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고 효과적인 운영방식을 잘 찾아간다"며 "그런 부분에서 현재의 위기를 잘 이겨내면 소셜 커머스 종주국 미국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희 대표는 국내 전자상거래 1세대 사업가다. 국내에서 인터넷 도입 초창기인 1997년에 오픈마켓 옥션을 창업했다. 당시 소비자들에게 전자상거래 체험을 하게 해주기 위해 10억원을 옥션 회원들에게 전자화폐 형태로 나눠줬던 일화가 유명하다.
2001년 옥션을 1700억원에 이베이(ebay)에 매각한 이후 동영상 전문 포털 디오데오를 창립하고 영화 '두사부일체' 등에 투자해왔다. 2007년에는 국내 첫 소셜 커머스 업체 원어데이를 창업했다.
지난 2월에는 '선주문 후생산' 방식을 도입한 쇼핑몰 지메이크를 오픈했다. 먼저 판매를 마친 후에 생산을 하는 방식으로 무엇을 생산할지를 소비자들이 결정한다는 뜻에서 '소셜 프로덕션'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를 통해 생산업체의 재고부담을 덜어주고 유통과정의 마케팅 비용 등을 제거해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지메이크는 이같은 방식을 통해 시중에서 300만원 이상 하는 55인치 3D LED TV를 139만원에 내놓기도 했다. 조만간 20만원대 초반의 세탁기도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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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진정한 소셜 커머스의 모습은 소비자들이 생산에 직접 참여하는 '소셜 프로덕션' 방식이 될 것"이라며 "올해 안에 모든 상품 카테고리별로 '소셜 프로덕션'으로 생산한 제품을 내놓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