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년간 한국 정치에 대한 성적표이자 앞으로 4년의 기대가 담긴 총선 결과가 나왔다. 유통업계에서도 총선 결과처럼 주목되는 쿠팡 등 소셜커머스 3사의 지난해 실적과 재무상태를 나타낸 감사보고서가 14일 일제히 공개된다.
총선 결과에 각 당 희비가 엇갈렸듯 소셜 3사와 경쟁업체들의 희비도 엇갈릴 것이다.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지난해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를 54조원대로 키운 주역이다. 이들의 지난해 총 거래액 규모는 8조원대로 50% 가량 급신장했다.
유통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는 소셜커머스 업체들에 대한 시선은 엇갈린다. 유통업계는 물론 소비시장 전반에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와 수익성을 무시하고 무리하게 시장점유율만 높이려고 유통질서를 훼손한다는 비판이 있다.
그러나 소셜커머스 업체들을 비판하면서도 결과적으로는 이들을 '빠르게 추격하는'(fast-follow)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체 소비에서 온라인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특히 온라인 소비에서도 모바일 비중이 50%를 넘어서면서 모바일 소비 플랫폼 강자인 소셜커머스 사업 전략을 좇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최대 대형마트인 이마트는 온라인몰 강화를 추진하며 소셜커머스 업체들의 육아·생활용품 최저가 판매 전략을 들고 나왔다. 대표적 오픈마켓인 11번가도 쿠팡 모델과 같은 직매입 판매 및 전용 물류센터 운영을 시작했다.
쿠팡과 티몬의 비즈니스 모델은 일본 소프트뱅크와 NHN엔터테인먼트 등 국내외 ICT(정보통신기술) 기업과 글로벌 유수 투자회사들로부터도 지지를 얻어 투자 유치에 계속 성공하고 있다.
이들이 공개할 지난해 성적표는 또다시 논란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스스로도 대규모 적자를 예고했듯이 유동성 위기 논란이 가라앉지 않을 듯하다. 그러나 성적과는 무관하게 유통시장과 소비시장은 계속해서 빠르게 변화할 것이다.
각 당 성적이 엇갈린 총선 결과와 무관하게 유권자들은 계속 더 나은 세상을 바라며 정당을 평가할 것이고, 소비자 역시 더욱 편리하고 가치 있는 소비 플랫폼에서 지갑을 열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