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0개 이상 신규매장 오픈, 지난해 매출 두자릿수 성장…마니아 소비자층 탄탄, 건물주 선호도 높아

커피전문점 포화 논란 속에서도 업계 1·2위 신세계 '스타벅스'와 CJ푸드빌 '투썸플레이스'가 고속성장하고 있다. 1년 새 매장 수가 100개 이상, 매출은 두자릿수 증가했다. 경기 불황과 저가 커피전문점 등장으로 구조조정이 이뤄지는 것과 대조적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커피전문점 업계 1위인 스타벅스는 지난해 매출액이 7739억원으로 전년 6171억원 대비 25.3% 증가했다. 2위인 투썸플레이스 매출액은 2014년 1607억원에서 지난해 1800억원으로 12% 늘었다.

◇매달 신규매장 8~9개 오픈…'투썸' 매출 2000억 코앞=스타벅스는 2011년 이후 매년 20~30% 매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2011년 2982억원으로 3000억원을 밑돌았던 매출액이 4년 만에 2.6배 성장해 8000억원을 눈앞에 뒀다.
투썸플레이스는 2014년 처음으로 매출 기준 2위로 도약한 데 이어 지난해 3~5위권과 격차를 벌렸다. 2014년 매출 1600억원을 돌파하며 엔제리너스와 커피빈 등을 단숨에 제쳤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2000억원 돌파는 무난해 보인다.
양사 모두 매년 100개 이상 신규 매장을 추가로 열면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2011년 394개였던 매장수가 2012년 477개, 2013년 598개, 2014년 740개, 2015년 850개로 늘었다. 투썸플레이스도 2011년 205개였던 매장수가 지난해 682개로 증가했다. 2012년 308개, 2013년 436개, 2014년 579개 등 이 브랜드 역시 연평균 100여개씩 매장이 늘었다.
올 들어서도 신규매장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5월말 현재 스타벅스는 43개, 투썸플레이스는 42개 매장을 열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매달 평균 8~9개 신규 매장을 내고 있다"며 "올해도 100개 이상 출점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보다 맛·이미지" 시장 양극화…건물주의 '별다방·투썸' 사랑=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저가 커피전문점이 우후죽순 생겨나는 가운데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가 약진하는 것은 커피전문점 시장이 양극화되고 있어서다. 경기 침체로 저렴한 커피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증가한 반면 가격보다 맛과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등을 중시하는 마니아 수요층 역시 탄탄하다.
수년간 매장을 공격적으로 늘려온 '카페베네' '엔제리너스' '커피빈' 등이 '빅2' 브랜드와 저가 커피점 사이에서 고전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엔제리너스와 커피빈은 지난해 매출액이 5% 안팎, 카페베네는 15% 가까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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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등 기본음료뿐 아니라 디저트 매출이 높은 것도 실적 견인차 역할을 했다. 스타벅스의 디저트 매출 비중은 20%, 투썸플레이스는 30%에 달한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케이크, 쿠키, 마카롱 등을 찾는 수요가 많을수록 객단가가 높아진다"며 "2002년 브랜드 론칭 때부터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콘셉트를 지향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건물주들이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 입점을 선호하는 것도 신규 매장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전문위원은 "건물 1층에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만 받겠다고 고집하는 자산가도 있다"며 "고급 커피전문점이 입점하면 건물 가격이 상승할 뿐 아니라 다른 임차인을 유치할 때도 유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