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내부 직원들 착잡한 가운데 수사 본격화 '우려'…그룹은 "할 말 없다"

오너 일가 중 최초로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구속되면서 롯데그룹 및 계열사들에는 착잡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한편 롯데그룹 측은 "공식적으로 드릴 말이 없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7일 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박찬호 부장검사)는 배임수재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을 구속 수감한다고 밝혔다
사상 초유의 총수 일가 구속에 롯데그룹 직원들은 착잡한 심경을 금치 못했다.
롯데그룹의 한 계열사 임원은 "신격호 총괄회장 맏딸로 쇼핑, 면세점 사업들도 두루 챙겨왔는데 구속되다니 착잡한 마음"이라며 "오너 일가 소환 조사가 본격화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든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롯데그룹 측은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만큼 공식적으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신 이사장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면세점 사업부를 총괄하며 롯데면세점과 롯데백화점 등에 매장을 입점시켜주는 대가로 업체들로부터 30억여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아들이 소유한 BNF통상을 신 이사장이 실질적으로 운영하며 가족들에 급여 명목으로 돈을 챙겨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신 이사장은 전날 영장실질심사에서 억울함을 호소하며 큰 소리로 통곡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의 한 관계자는 "사실 신 이사장 개인 사업체 문제에 가깝다는 견지를 갖고 있는 롯데그룹 측 공식 입장이 없을 수 밖에 없다"며 "구속 수사를 하며 신 이사장이 '압박'을 강하게 받는 상황에서 그룹에 대해 어떤 진술들을 하게될지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