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울음소리 뚝…그래도 쑥쑥 크는 아동복 시장, 왜?

아기 울음소리 뚝…그래도 쑥쑥 크는 아동복 시장, 왜?

하수민 기자
2025.03.27 05:40
안다르 키즈. 키즈 에어리핏 스웻 셋업. /사진제공=안다르
안다르 키즈. 키즈 에어리핏 스웻 셋업. /사진제공=안다르

출생률 감소에도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호하고 자녀에 대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부모들로 인해 국내 유아동복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유아동복 시장 규모는 2020년 1조8410억원에서 2024년 2조5390억원으로 약 38% 커졌다. 같은 기간 0∼14세 인구는 630만6000명에서 570만5000명으로 9.5% 줄었지만 시장은 오히려 확대된 것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프리미엄 브랜드가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명품으로 유명한 몽클레르의 앙팡이 연평균 20%, 구찌 키즈도 16% 성장하며 고급 유아동복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태평양 주요국 중 한국의 유아동복 1인당 연간 소비액은 2023년 기준 332달러로, 싱가포르(548달러), 대만(392달러), 일본(377달러)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경제 규모를 감안한다면 1인당 소비액이 크지 않아 향후 시장 확대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패션업계가 키즈 브랜드를 공격적으로 내놓고 있는 것도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실제로 이랜드월드의 '뉴발란스 키즈'는 2013년 론칭 당시 매출액이 200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엔 22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안다르도 최근 프리미엄 키즈 애슬레저 브랜드인 '안다르 키즈'를 선보이며 유아동복 시장에 진출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와 네파도 각각 여아를 타깃으로 한 키즈 제품과 브랜드를 내놓으며 차별화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유통업계도 마찬가지다. 현대백화점(81,500원 ▲2,300 +2.9%)은 판교점에 몽클레르 앙팡, 베이비 디올 등을 입점시켰으며, 롯데백화점은 타임빌라스 수원에 '킨더 유니버스'란 키즈 브랜드관을 신설했다. 신세계(316,500원 ▲16,000 +5.32%)백화점도 강남점에 베이비디올 기프트 등을 오픈하며 프리미엄 아동 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부모들의 소비 성향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자녀의 패션을 공유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등원룩'과 같은 게시글이 약 663만개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현상은 부모들이 자녀의 패션에 더욱 공을 들이게 되면서 유아동복 시장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골드키즈'와 'VIB(매우 소중한 아이)'란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자녀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경향이 확산되면서 프리미엄 유아동복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유아동복 시장은 부모들의 소비 패턴 변화와 프리미엄화 트렌드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이같은 흐름에 맞춰 다양한 키즈 브랜드와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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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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