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화장품·건기식 대박에…"집 앞에도 팔아요" 편의점의 변신

다이소, 화장품·건기식 대박에…"집 앞에도 팔아요" 편의점의 변신

김민우 기자
2025.07.29 05:50
'생활플랫폼'으로 진화중인 다이소와 편의점/그래픽=최헌정
'생활플랫폼'으로 진화중인 다이소와 편의점/그래픽=최헌정

다이소가 건강식품은 물론 화장품에 옷까지 판매하며 유통 업태간 경계를 허물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업계도 이같은 흐름에 동참하고 나섰다. 다이소는 '잡화점', 편의점은 '근거리 슈퍼마켓'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생활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중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이소는 최근 '생활 잡화점'이라는 정체성을 넘어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다이소가 화장품을 판매한 건 2021년부터지만 2023년 10월 출시된 VT코스메틱의 '리들샷'이 품절대란을 일으키며 업계와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다이소는 정가 3만2000원의 제품의 용량을 줄여 3000원에 출시했다. 유명 제품을 소용량으로 소분해 최대 5000원이 넘지 않는 균일가로 판매하면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중심으로 큰 호응을 받았고 품절 대란으로 이어졌다. 이후 이른바 '샤넬밤(손앤박 멀티컬러밤)' 등이 연달아 히트하며 지난해 화장품 매출이 전년대비 144% 급증했다.

올해 2월부터는 전국 200여개 매장에서 건강기능식품(영양제·이하 건기식) 판매를 시작했다. 대웅제약(143,700원 ▲3,900 +2.79%)일양약품(9,970원 ▼30 -0.3%), 종근당(81,200원 ▲300 +0.37%)건강 등 제약사들과 협업해 루테인·오메가3·비타민D 등 30여 종 제품을 3000~5000원 균일가에 출시했다. 테스트 판매 시기부터 품절 사태가 나는 등 반응이 좋아 다이소는 판매 매장과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이 과정에서 약사 단체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갈등을 빚기도 했다.

다이소는 그간 양말·속옷정도만 취급하던 의류 분야에서도 2022년 7월부터 홈웨어 등으로 범주를 넓혔다. 플리스·냉감이너웨어 등을 팔다가 지난 4월부터 전국 매장에 브랜드 의류 전용코너를 신설하고 르까프·스케쳐스 등의 제품을 균일가 체계(1000~5000원)에 맞춰 내놨다.

이를 바탕으로 다이소는 지난해 전년 대비 14.7% 증가한 3조9689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영업이익도 41.7% 증가한 3711억원을 거둬들이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편의점업계도 다이소와 같이 패션과 뷰티, 건기식까지 취급 상품군을 넓히며 소비자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전국의 5만5000여개 점포를 보유한 만큼 접근성을 무기로 새로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GS25는 올해 초부터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손잡고 '무신사 스탠다드' 제품을 선보였다. 현재 전국 5000여개 점포에서 반팔 티셔츠와 이너웨어, 양말 등 베이직 패션 아이템을 팔고 있다. 무신사의 온라인 전용 상품을 편의점 유통망에 처음 입점시킨 것으로 '지나가다 티셔츠 하나 산다'는 편의점의 즉시성에 패션 카테고리를 접목시킨 사례다.

CU는 지난해부터 VT코스메틱과 엔젤루카 등 뷰티 브랜드와 협업해 색조 및 기초 화장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젤리형 루테인과 스틱형 비타민 등 간편 섭취 제품을 포함한 건강 관련 상품도 확대 중이다. GS25는 색조 전문 브랜드 손액박과 손잡고 '손앤박하티'를 출시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생활뷰티플랫폼을 천명하며 소용량 가성비 기초화장품을 내놓고 있다.

건기식 선점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GS25는 최근 건기식 약 30여종을 전국 5000여개 점포에 입점시키기로 확정했다. CU도 건기식 판매 인허가를 약 6000여개 점포에서 완료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삼진제약(17,840원 ▼230 -1.27%)과 종근당, 동화약품(5,860원 ▲60 +1.03%), 종근당건강, RU21, 동국제약(22,300원 ▼700 -3.04%), 동아제약 등 신뢰도 높은 제약사 및 건강식품 전문기업과 협업해 개발한 비타민, 유산균, 오메가‑3 등을 소용량 패키지로 구성해 5000원대 가격에 판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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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 기자

*2013년 머니투데이 입사 *2014~2017 경제부 기자 *2017~2020 정치부 기자 *2020~2021 건설부동산부 기자 *2021~2023 사회부 사건팀장 *2023~현재 산업2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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