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지난 1일 폐막...21개국 정상 등 수천명 K푸드 매력 극찬
공식 오·만찬, 휴게 공간, 체험 부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K푸드 체험 기회
CJ제일제당 등 66개 식품기업, 정상회의 공식 협찬...떡볶이·라면·치킨·빵 등 제공

20년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K푸드의 글로벌 영토를 넓히는 기회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의에 참석한 21개국 정상과 대표단, 언론인 등 수천명에게 한국 음식의 매력을 알리는 등 '미식외교'(gastro-diplomacy, 음식을 통해 국가 브랜드의 가치와 위상을 높이는 국가적 캠페인)의 진수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지난달 27일 경북 경주에서 개최된 2025 APEC 정상회의 주간이 'APEC 경주선언' 등 채택을 끝으로 지난 1일 폐막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APEC 의장직을 내년 주최국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넘기며 폐회를 선언했다.
이번 회의에선 정상들의 공식 오·만찬 메뉴와 미디어 센터를 비롯 푸드 트럭 등을 통해 선보인 다양한 K푸드가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정상들의 공식 행사에선 경주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한식이 호평받았고, 부대 시설에선 떡볶이 등 대중적인 K푸드가 인기를 끌었다.
![[서울=뉴시스] 대통령실이 29일 경주에서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 저녁 만찬에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전국 각지의 특산물을 식재료로 퓨전한식 음식을 마련했다. 왼쪽부터 포치드 랍스터 테일-파파 알 포모도로-비스크 소스, 영월 오골계와 트러플을 곁들인 만두, 구룡포 광어에 지리산 청정지역에서 양식된 캐비아를 곁들인 최고급 양식 만찬, 경주 천년한우 등심과 경주 남산 송이버섯, 고흥 유자 소르베-단석산 찰보리 무스-다크 초콜릿 크루스티앙.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5.10.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5/11/2025110206242256468_2.jpg)
공식 행사 메뉴는 경주 한우를 사용한 갈비찜, 동해안 전복, 경주 쌀과 시금치 등을 활용한 요리와 한식의 전통적인 요소에 현대적 감각과 퓨전 요소를 더해 각 국 정상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한국계 미국인 유명 셰프 에드워드 리(Edward Lee)가 롯데호텔 셰프들과 협력해 만찬 메뉴를 개발했는데, 캐러멜과 된장을 섞어 인절미처럼 만든 디저트가 자개함에 담겨 제공되는 등 창의적인 메뉴가 눈에 띄었다.
정상회의 건배주로는 전통주 콘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한 '호랑이 유자 생막걸리'가 사용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각 국 정상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밖에 할랄(Halal) 및 비건(Vegan) 옵션을 포함해 다양한 문화권과 식단을 고려한 음식들이 제공됐다.
또 이번 정상회의에선 회의장과 국제미디어센터(IMC) 인근에 'K푸드 스테이션'을 통해 행사 참석자들에게 다양한 K푸드를 무료로 제공됐다. 농심(380,500원 ▲9,500 +2.56%)(라면), 교촌F&B(치킨), 청년다방(떡볶이), 옥동식(곰탕) 등 국내 주요 식품 기업들이 푸드트럭을 운영했고 CJ제일제당(212,000원 ▲12,000 +6%)(비비고, 햇반), SPC그룹 파리바게뜨(빵, 카페테리아), 부창제과(호두과자), 황남빵(경주 특산 빵) 등 다양한 K간편식과 디저트가 제공됐다. 특히 시 주석이 이 대통령과 첫 대면에서 "선물 받은 황남빵을 맛있게 먹었다"는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황남빵에 대한 관심이 쏠렸다.
![[경주=뉴시스] 추상철 기자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써밋이 열린 29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 앞에 마련된 'KB 푸드트럭 파크' K-푸드 체험존에서 국내외 참가자들이 무료로 제공되는 음식을 시식하기 위해 길게 줄 서 있다. 2025.10.29. scchoo@newsis.com /사진=추상철](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5/11/2025110206242256468_3.jpg)
이밖에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와 해양수산부(해수부)는 K디저트 및 수출용 할랄식품 홍보 행사를 진행했다. 수출 통합 브랜드 'K·FISH'를 알리는 등 K푸드 수출 증대를 위한 마케팅 기회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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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안팎에선 이번 APEC 정상회의가 7조4000억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K푸드 기업들도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해외 네트워크를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식 협찬사 66곳 중 K푸드 업체가 29곳(43.9%)으로 가장 많았기 때문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이번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많은 정상회의 참가자들이 K푸드의 다채로운 맛과 우수성을 느꼈을 것"이라며 "방문해 주신 분들이 앞으로 글로벌 K푸드 확산의 교두보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