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서 '불닭' 못 산다...현금난에 '흔들', 삼양·아모레 납품 중단

홈플러스서 '불닭' 못 산다...현금난에 '흔들', 삼양·아모레 납품 중단

하수민 기자
2025.12.05 11:08
서울 시내 홈플러스 매장 모습. /사진=뉴스1
서울 시내 홈플러스 매장 모습. /사진=뉴스1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한 이후 현금 흐름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주요 납품사들이 잇따라 공급 중단에 나서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1,376,000원 ▲7,000 +0.51%)은 약 2주전부터 홈플러스에 불닭볶음면 등 주요 제품 납품을 멈췄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미지급 금액이 누적되고 있어 부득이하게 신규 납품을 중단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132,600원 ▼600 -0.45%)도 지난 8월부터 홈플러스에 대한 신규 물량 공급을 중단했다. 현재 홈플러스 매장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중단 이전에 납품된 기존 재고다.

납품업체들도 물량 조절에 돌입했다. LG생활건강(255,000원 ▲1,500 +0.59%)과 동서식품 등은 "거래 점포나 납품량을 과거 대비 축소했다"고 전했다.

반면 농심(380,000원 ▼1,500 -0.39%)·애경·오뚜기(369,000원 ▼2,500 -0.67%)·대상(21,250원 ▼200 -0.93%)·하이트진로(17,480원 ▼20 -0.11%) 등은 "현재까지 납품 중단을 검토한 적 없다"며 기존 거래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홈플러스의 재무 부담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현금 유동성 악화로 일부 납품사·입점 점주에 대한 정산 대금이 밀리는 데다 종합부동산세·부가가치세·지방세·재산세 등 각종 세금도 약 700억원 규모가 미납된 상태다.

홈플러스 측은 "회생 절차 돌입 이후 할인 행사 등을 통해 확보한 현금으로 순차적으로 대금을 지급하고 있으나 불가피하게 미납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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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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