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한 이후 현금 흐름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주요 납품사들이 잇따라 공급 중단에 나서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1,040,000원 ▼132,000 -11.26%)은 약 2주전부터 홈플러스에 불닭볶음면 등 주요 제품 납품을 멈췄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미지급 금액이 누적되고 있어 부득이하게 신규 납품을 중단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125,400원 ▼13,200 -9.52%)도 지난 8월부터 홈플러스에 대한 신규 물량 공급을 중단했다. 현재 홈플러스 매장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중단 이전에 납품된 기존 재고다.
납품업체들도 물량 조절에 돌입했다. LG생활건강(225,000원 ▼28,500 -11.24%)과 동서식품 등은 "거래 점포나 납품량을 과거 대비 축소했다"고 전했다.
반면 농심(387,000원 ▼32,000 -7.64%)·애경·오뚜기(362,500원 ▼26,000 -6.69%)·대상(20,400원 ▼1,550 -7.06%)·하이트진로(16,280원 ▼1,070 -6.17%) 등은 "현재까지 납품 중단을 검토한 적 없다"며 기존 거래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홈플러스의 재무 부담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현금 유동성 악화로 일부 납품사·입점 점주에 대한 정산 대금이 밀리는 데다 종합부동산세·부가가치세·지방세·재산세 등 각종 세금도 약 700억원 규모가 미납된 상태다.
홈플러스 측은 "회생 절차 돌입 이후 할인 행사 등을 통해 확보한 현금으로 순차적으로 대금을 지급하고 있으나 불가피하게 미납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