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날고, 마트 기지개...롯데쇼핑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백화점 날고, 마트 기지개...롯데쇼핑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유엄식 기자
2026.05.11 10:02

영업이익 2529억원, 전년동기 대비 70.6% 증가
마트 수익성 개선, 이커머스 사업 손실 축소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제공=롯데쇼핑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제공=롯데쇼핑

롯데쇼핑(146,100원 ▲8,000 +5.79%)이 올해 1분기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을 달성했다. 주력인 백화점 사업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났고, 영업 규제와 업황 침체로 어려움을 겪은 마트 사업부도 경영 효율화 전략이 힘을 받으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결과로 풀이된다.

롯데쇼핑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실적이 매출 3조5816억원, 영업이익 252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70.6% 각각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컨세서스(2075억원)보다 500억원 가량 더 높은 수준이다.

백화점 사업부는 1분기 매출 8723억원, 영업이익 191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47.1% 각각 늘어났다. 본점, 잠실점, 부산본점 등 대형점 매출이 전년 대비 19% 신장했고, 외국인관광객 매출은 92% 급증했다. 특히 본점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2배 이상(103%) 늘어났고, 매출 비중은 23%까지 확대됐다. 고마진 패션 상품 판매량이 늘면서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났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백화점 해외 사업에선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분기 최대 영업이익(49억원)을 경신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지역별 매출 신장률은 베트남 28%, 인도네시아 7%로 전 점포 매출이 동시에 증가했다.

2분기에도 백화점 사업부 실적은 호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본점과 잠실점은 K콘텐츠 기반 마케팅을 특화해 외국인 매출을 지속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며 "상반기 완료한 노원점 식품관 고도화, 인천점 대규모 리뉴얼이 가시적인 성과 내기 시작하면서 매출 성장세가 하반기까지 견고하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이 진행되고 있다.   롯데마트는 12월 31일까지 서울·부산·제주 지역 64개 호텔에서 외국인 투숙객을 대상으로 롯데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팩을 증정한다. 2025.10.27/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 중구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이 진행되고 있다. 롯데마트는 12월 31일까지 서울·부산·제주 지역 64개 호텔에서 외국인 투숙객을 대상으로 롯데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팩을 증정한다. 2025.10.27/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마트 사업부는 1분기 매출 1조5256억원, 영업이익 338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마트 사업은 효율적인 프로모션 집행과 판관비 감소로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30.9% 증가한 88억원을 달성했다. 해외 사업은 베트남을 중심으로 매출 호조를 나타내면서 전년동기 대비 16.8% 증가한 25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롯데쇼핑은 국내 마트 사업에선 신선식품 품질 혁신과 PB(자체 브랜드) 경쟁력 강화, 대규모 정례 프로모션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온라인에선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을 적용한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을 통해 그로서리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해외 시장에선 베트남 신규 출점과 현지 점포 리뉴얼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사업부는 1분기 매출이 27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8% 감소했지만 영업손실은 58억원으로 적자 폭을 전년 대비 27억원 줄였다. 향후 뷰티, 패션 등 경쟁력이 검증된 상품군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 고도화를 이어가고 엘타운(L.TOWN)을 비롯해 롯데 계열사 콘텐츠를 확장하는 게이트웨이 역할에 주력할 방침이다.

홈쇼핑 사업은 1분기매출 2324억원, 영업이익 26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118.6% 각각 증가했다. 건강식품, 뷰티 등 고수익 상품 위주의 포트폴리오 운영과 SNS(사회관계서비스망) 기반 콘텐츠 커머스 확대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롯데쇼핑 1분기 사업부별 실적. /자료=롯데쇼핑
롯데쇼핑 1분기 사업부별 실적. /자료=롯데쇼핑

오프라인 종합 가전 매장을 운영하는 롯데하이마트(7,170원 ▼220 -2.98%)는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6.1% 감소한 4969억원에 14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국내 가전 시장 침체와 신규 입주 물량 감소 등 영업환경이 악화된 가운데 매출 감소로 고정비 부담이 커져 적자 폭이 확대됐다. 앞으로 수익성 개선을 위해 PB 단독 스토어, 이머커스 AI 도입, 중고가전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컬처웍스는 국내 영화관 사업 회복세로 1분기 79억원의 영업이이익을 거둬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국내 작품 흥행작의 성과로 영화관 관람객 수가 49.2% 증가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임재철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2026년 1분기에는 백화점의 견고한 실적과 자회사들의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국내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사업 확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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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엄식 기자

머니투데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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