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홈푸드 저당 마요 출시…CJ·풀무원·하림 웰니스 신제품 잇따라
식이섬유 풍부한 고대곡물 '파로' 주목…삼계탕·음료까지 라인업 확대
'건강지능(HQ)' 대세…프리미엄 원가 부담·가성비 제품 공세 극복은 과제

식품업계가 단순 저가 경쟁에서 벗어나 영양 균형과 품질을 높인 프리미엄 기능성 신제품을 앞세워 '혼웰족(혼밥+웰니스)'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물가 장기화로 외식 대신 집에서 가정간편식(HMR)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가운데, 단순히 칼로리를 낮추는 단계를 넘어 저당·고식이섬유 등 건강에 좋은 성분을 꼼꼼히 따지는 소비 성향이 확산한 데 따른 결과다.
2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동원홈푸드는 이날 자사의 저당·저칼로리 브랜드 '비비드키친'을 통해 '저당 딜라이트 마요 시리즈' 5종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트러플마요, 아이올리소스, 메이플갈릭 토스트소스, 버거소스, 불마요로 구성된 이번 신제품 라인업은 설탕 대신 알룰로스를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마요네즈 기반 소스임에도 100g당 당류 함량을 3g 이하로 낮춰 일상에서도 건강하게 식단을 관리하려는 트렌드를 공략했다.
앞서 풀무원(9,420원 ▲410 +4.55%)은 간편하게 짜 먹을 수 있는 스틱 형태의 '짜먹는 나또', '나또 쉐이크' 등 제품을 출시했다. 나또를 먹는데 어려움으로 꼽히는 특유의 끈적임과 실은 줄이고 영양은 그대로 보존할 수 있도록 균주를 자체 개발해 적용한 제품이다.

최근 업계에서 특히 주목받는 건강 식재료는 고대곡물 '파로(Farro)'다. '고대곡물' 이라는 별칭이 붙은 이유는 인류가 농업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유전자 변형이 이뤄지지 않아 고유의 영양 성분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서다. 식이섬유와 단백질이 풍부해 밥에 섞어 먹거나 그래놀라, 보양 간편식의 주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농심(343,500원 ▲14,000 +4.25%)켈로그는 최근 파로를 포함한 통곡물 7종과 바나나 약 1.8개 분량의 식이섬유를 담은 '저당 그래놀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제품은 올리고당과 스테비아 등을 활용해 기존 제품보다 당류 함량을 약 80%나 낮췄다.
여름철 수요에 맞춘 제품 라인업 확장도 눈에 띈다. 신세계푸드(41,550원 ▲2,600 +6.68%)는 국내산 냉장 닭에 파로를 더한 '올바르고 반듯한 파로 삼계탕'을 간편식 형태로 출시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식이섬유를 강조한 혼합차 음료인 '더하다 파로귀리차'를 내놨으며 CJ제일제당 역시 지난 3월 선보인 '햇반 파로 통곡물밥'의 고소한 맛을 그대로 살린 RTD(Ready To Drink, 바로 마실 수 있는 음료)인 '햇반 파로 누룽지차'를 출시했다.
앞서 '트렌드 코리아 2026'에서는 올해의 주요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로 '건강지능(HQ·Health Quotient)'을 꼽은 바 있다. 예전처럼 단순히 칼로리 숫자만 보고 음식을 고르기보다는 식재료 본연의 영양학적 가치나 제조 공법까지 소비자가 꼼꼼히 따져보고 주도적으로 식단을 관리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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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프리미엄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과 제조 공법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원가 상승 부담은 식품업계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는 반대로 초가성비를 무기로 내세우는 자체브랜드(PB) 간편식 제품군을 빠르게 늘려가는 상황"이라며 "이에 맞서 식품업계가 제품의 영양학적 가치와 차별화된 품질 경쟁력을 어떻게 부각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