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3.2%… 2년6개월 만에 최고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3.2%… 2년6개월 만에 최고

세종=김온유 기자, 세종=최민경 기자
2026.07.03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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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류 25% 급등, 상승 주도
생활물가 3.4%… 서민 체감↑
국제유가 하락·정부대책 효과
"7월에는 다소 낮아질 것" 전망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2%로 2개월 연속 3%대를 기록했다. 3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다만 중동전쟁이 종료 수순에 접어들어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정부의 물가안정대책도 효과를 내면서 7월 물가상승률은 다소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2026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이하 같은 기준) 3.2% 상승한 119.99(2020년=100)를 기록했다. 상승률은 지난 5월 3.1%에 이어 두 달 연속 3%대로 2023년 12월(3.2%) 이후 30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올랐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석유류 물가가 24.7% 상승했다. 2022년 7월(35.2%) 이후 3년11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중동전쟁 여파로 경유(33.7%)와 휘발유(23.1%) 가격이 크게 상승한 영향이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자동차용 LPG(액화석유가스) 가격이 소폭 올라 석유류 상승폭이 확대됐다"며 "6월27일 최고가격 변동이 있었기 때문에 이달(7월)에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석유류 물가상승으로 공업제품이 4.4% 오른 가운데 가공식품은 0.9%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3.2% 올랐다. 생육기한이나 재배면적 감소로 일부 품목의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농산물 가격이 상승전환한 영향이다. 실제로 지난 5월(-0.8%) 대비 6월(1.1%)에 많이 올랐다.

축산물과 수산물 물가는 각각 6.2%, 3.7% 상승했다. △쌀(11.7%) △돼지고기(4.5%) △국산 쇠고기(7.5%) △수입 쇠고기(6.8%) △달걀(10.3%) △조기(12.0%) 등이 올랐고 △양배추(-19.7%) △양파(-6.1%) △무(-9.0%) △당근(-13.4%) 등은 내렸다.

소비자물가 추이/그래픽=임종철
소비자물가 추이/그래픽=임종철

서비스 물가상승률은 5월(2.8%) 대비 소폭 하락한 2.6%를 기록했다. △집세(1.0%) △공공서비스(1.6%) △개인서비스(3.4%) 모두 올랐다. 이 중 개인서비스는 외식제외 부문에서 승용차 임차료나 해외단체 여행비 등 여행·숙박 관련 품목이 인하되면서 전월(3.7%)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인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는 2.4%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2.5% 올랐다.

가계구입 빈도가 높은 144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3.4% 올랐다. 2024년 4월(3.6%) 이후 26개월 만의 최고치다.

한국은행은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월보다 다소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지호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하락과 정부 물가안정대책의 영향으로 6월보다 다소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앞으로 물가흐름에 대해서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하방압력을 경기개선에 따른 수요압력 확대가 상쇄하면서 당분간 높은 수준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석유류와 농축수산물 가격상승세가 이어지고 근원물가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당분간 물가 경계감을 늦추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 부총재보는 "근원물가는 비용충격의 전이, 수요압력 확대 등으로 높은 상승률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계심을 갖고 물가상황을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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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온유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김온유 기자입니다.

최민경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최민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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