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클린에너지장관회의와 10대 혁신적 에너지기술

[기고]클린에너지장관회의와 10대 혁신적 에너지기술

안남성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장
2014.05.12 07:51

안남성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장

안남성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장
안남성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장

전 세계에 클린에너지 기술을 보급하고 에너지효율을 증진시키기 위한 클린에너지장관회의가 서울에서 열린다. 클린에너지장관회의는 2010년 미국 워싱턴에서 시작되었으며, 아랍에미리트(UAE), 영국, 인도를 거치면서 글로벌 에너지 협의체로 자리매김 했다.

오는 12일과 13일 이틀 간 한국에서 개최되는 5번째 회의에는 23개국의 에너지부 장관, 에너지 국제기구 총장, 에너지기업의 최고경영자(CEO) 들이 대거 참석한다. 클린에너지장관회의는 각국의 클린에너지 정책을 발표하는 장관회의와 글로벌 기업 CEO가 참여하여 클린에너지기술 보급을 위한 현실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민·관 라운드테이블로 구성돼 있다.

한국 정부는 이번 회의가 매년 정기적으로 열리는 또 하나의 회의에 그치지 않고, 클린에너지 기술의 중요성을 글로벌 사회구성원 모두에게 일깨우는 뜻 깊은 시간이 되길 기대하면서 10개의 혁신적 에너지기술(10 breakthrough energy technologies)을 선정해 소개한다.

앞으로 5년에서 10년 사이 전 세계에 널리 보급돼 클린에너지 사용량을 늘리고, 에너지효율을 향상시켜 지속가능한 에너지시스템으로 전환하는데 크게 기여할 기술들이다. 10대 기술은 기후변화 대응뿐 아니라 일자리 창출, 에너지산업 부흥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정부는 10대 기술 발표를 통해 정책결정자들에게는 기술개발과 보급을 위한 조속한 제도 개선과 규제 개혁의 필요성을 알리고, 기업들에게는 클린에너지에 대한 투자 확대를 유도하고, 학계·연구계에는 혁신적인 연구를 촉진하고, 마지막으로 국민들에게는 클린에너지기술의 가치를 알릴 예정이다.

이번에 발표될 10대 혁신적 에너지기술에는 △초고압직류송전(HVDC) △에너지저장 △바이오연료 △마이크로그리드 △탄소 포집·이용·저장(CCUS) △초고효율 태양광 △해상풍력 △신재생 하이브리드 시스템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에너지관리시스템 △첨단 열저장시스템이 포함돼 있다.

신재생에너지를 더 싸게 만들고 가치를 늘릴 수 있는 기술, 신재생에너지를 더 멀리 더 안전하게 전달할 수 있게 하는 기술, 에너지를 저장해 두었다 필요할 때 마다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 기후변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포집해서 유용한 자원으로 만들어 사용하는 기술, 에너지공급이 어려운 도서지역 등 외딴곳에도 에너지가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기술, IT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하여 에너지 사용량을 관리할 수 있게 하는 기술들이다.

10대 기술은 현재의 기술들이 지니고 있는 여러 장애요인을 극복해 좀 더 빠른 시일 내에 전 세계의 에너지효율을 향상시키고 클린에너지의 공급을 늘리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각국의 에너지부 장관들이 한국에 모이는 올해는 우리나라 국가 에너지정책이 새로이 수립된 해이기도 하다. 수요관리와 분산전원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청정하고 안전한 에너지공급을 목표로 지난 1월에 제2차 에너지기본계획이 수립되었다.

아울러, 신재생기본계획, 에너지용합리화계획 등 세부 계획도 차질없이 마련되고 있다. 연구개발(R&D) 분야 역시 국가 에너지 정책과 정합성을 제고하기 위해 제3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 수립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외에도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연구 개발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구체적이며 실현가능한 향후 10년의 기술방향이 담긴 이노베이션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이노베이션 로드맵에는 이번 클린에너지장관회의에서 발표될 10대 기술 대부분이 포함되어 있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클린에너지기술개발사업의 사업화율을 높이고 클린에너지기술의 보급을 늘리고자 이제까지의 기술, 품목 중심의 로드맵에서 벗어나 창의성을 존중하고 장애요인에 대한 다양한 해법을 모색하는 문제해결형 로드맵으로 패러다임 변화를 시도했다.

지속가능, 혁신, 융합생태계라는 급변하는 기술환경을 맞이해 열리는 이번 클린에너지장관회의를 통해 한국이 에너지의 미래 패러다임에 선제대응하는 기술개발 이정표를 고민하고 신시장 개척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여 기술혁신을 통한 경제성장의 동력을 되찾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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