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 주민투표의 최대 관심사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거취다. 투표 결과에 '시장직'을 걸었기 때문이다.
오 시장은 투표에서 패배할 경우 '시장직'을 사퇴한다. 패배는 최종 투표율이 33.3%를 넘지 못했거나 33.3%를 넘고도 과반수 이상의 찬성표를 얻지 못한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서울시정은 권영규 서울시 행정1부시장의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시장 보궐선거는 사퇴 시점에 따라 시기가 달라진다. 오 시장이 다음달 30일까지 사퇴할 경우엔 오는 10월26일에, 그 이후에 사퇴하면 내년 '4.11 총선'과 함께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여권은 내년에 보궐선거를 해야 유리하다는 입장이지만, 야권은 즉각 사퇴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이 '시장직 사퇴'를 발표하면서 시기를 못 박지 않은 이유를 이 같은 역학구도 때문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전날(23일) 기자회견에서도 거취 표명과 관련해선 "그럴 시점이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반면 오 시장이 승리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정치권의 '거물'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권력 지형의 변화에 따라 차기는 물론 차차기 대선 주자로 각인될 수 있다.
여기에 지난해 재선 시장으로 취임한 직후부터 여소야대 구도인 서울시의회에 밀려 추진 동력을 잃었던 각종 정책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오 시장은 오늘(24일) 오전 6시45분 종로구 혜화동 자치회관 1층 혜화홀에 마련된 '종로구 혜화동 제2투표소'에서 주민투표를 실시한 뒤 동작동 국립묘지를 찾는다. 이어 시청사 집무실로 출근해 시정 업무를 챙기면서 투표가 진행되는 중간에 청사 13층에 마련된 주민투표 상황실에 들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