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인천도시개발공사가 ‘부실 공기업’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통해 변화를 꾀하고 있다.
호텔을 비롯한 보유자산 매각과 비수익 자체사업 포기, 개발계획 수정, 뼈를 깎는 구조조정 등 경영정상화를 위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에 나선 것.
건설교통부 차관을 지낸 인천도시개발공사 이춘희 사장(사진)은 12일 취임 1주년을 맞아 머니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자산매각 등 다양한 위기 경영활동을 통해 공사의 유동성 위기를 반드시 극복해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피력했다.

이 사장은 특히 “앞으로 직접 현장을 발로 뛰며 하나하나 꼼꼼히 챙겨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사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1년을 맞는 소회는.
-취임 후 현재까지 생존과 성장을 위해 공사가 처한 3대 위기(유동성·수익성·정체성)를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고 있다.
우선 내부적으로는 실무형 조직으로 체질을 바꿨다. 밖으로는 유동성 해소와 정체성 재정립 그리고 경영환경 개선에 매진해 왔다. 특히 최근 1·2차에 걸쳐 사업, 조직, 예산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발표했고 현재 전사적인 노력으로 점차 재구구조와 사업여건이 개선되고 있다.
경영정상화와 재도약을 위한 노력에 묵묵히 따라 준 임직원 모두에게 고마움과 격려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그간의 성과와 앞으로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공사는 인천시가 추진하는 주요 개발사업의 핵심 축으로 △송도국제도시 등 인천경제자유구역 △구도심 개발 △신도시 조성 등 대규모 사업을 시행해 왔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로 재정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경영정상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지속적인 사업구조조정을 통해 재무적 안정성을 높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조직을 사업추진 중심으로 재편해 주요 핵심사업인 △구월보금자리 주택사업 △도화도시개발사업 △검단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송도 웰카운티 5단지 건설사업 △미단시티 조성사업 등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 검단신도시 및 영종하늘도시 조성사업은 사업내용과 시기를 조정해 탄력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송도 5-4단지 △청라 12단지 △영종 12단지 △미추홀타워 △하버파크호텔 등은 매각, 현금흐름을 개선하는데 힘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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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구조조정과 매각추진으로 전체 부채비율이 △2012년 35%↓ △2013년 35%↓ △2014년 123%↓ △2015년 148%↓ 가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역점사업 가운데 구도심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도화지구 재개발사업과 검단신도시 개발사업인데 추진사항은.
-도화지구 재개발사업은 남구 도화동 43-7번지 일원 88만2000㎡을 개발하는 인천의 대표적인 구도심재생사업이다. 개발이 본격화 될 경우 도시 균형개발과 구도심 개선에 촉매제가 될 것이다.
지난 2009년 부지에 인천대가 송도 신캠퍼스로 이전한 후 지난해 4월 철거공사에 착수, 우선 철거가 가능한 구인천대 건물들을 철거하는 것으로 순조롭게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한 지방재정악화 등으로 천문학적인 사업비를 조달하기 힘든 상황이 됐고 이후 사업방향 재검토, 공사 일시중단 등 수많은 난관이 있었다.
그러나 공사는 재생사업의 필요성 및 적기 추진의 중요성을 행정안전부에 설득, 지난 7월 공사채 추가 발행 승인을 얻어 내 사업 추진을 위한 긴급 자금 확보가 가능하졌으며 개발에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지난 8월부터는 보상이 완료된 사유지를 포함 사업구역 전체에 대한 철거공사가 착공됐고 현재는 개발현장 다운 면모를 갖추고 있다.
조만간 도시와 주거환경의 회복과 전환 등을 통해 시민에 새롭게 각인되는 공간으로 변모할 것이다.
검단신도시 개발사업은 서구지역 5개동(마전·당하·원당·불로·대곡동) 일원의 1800만㎡ 약 550만평 규모로 이는 여의도 면적(89만평)의 6배, 분당신도시(590만평)와 비슷한 규모이며 15조원 이상의 사업비를 투입하는 대형 프로젝트이다.
현재 1지구(340만평)의 토지보상을 진행 중이며 지난달 기준 96%의 토지보상을 완료한 상태다. 올해 말까지 잔여 토지에 대한 보상을 마무리하고 내년 초 지장물 보상과 단지조성공사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대학교, 법원·검찰청 등 앵커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며 조성원가 인하를 위해 대행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검단신도시의 경쟁력을 갖춘 뒤 본격적인 신도시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부실 공기업’이라는 지적이 많은데 재무구조 개선 등 경영정상화 방안은.
지난해 말 위기경영을 선포한 이래 영종하늘도시, 검단 산업단지, 운북복합레저단지 등 5조2410억원 규모의 재고자산(토지)중 현재 2조2145억원(42%)을 매각 완료했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자체적인 자산매각 TF팀을 가동해 현재 송도 5공구 RC-1(6만706㎡), 서울 중구 명동소재 상업용지(304㎡), 수도권 주변 토지 14필지(11만6051㎡) 등 2000억 상당의 토지를 매각처분해 자금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재무제표와 예산현황, 사업구조 조정, 중장기 재정계획 등에 관해 종합적으로 상시 점검하고 있다.
뼈를 깎는 구조조정도 했다. 1실·4본부·18처로 운영되던 조직을 1실·3본부·12처로 줄였다. 인력도 362명에서 50명을 감원한 312명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달 중으로 인천지역 대표 브랜드로 부상하고 있는 웰카운티 아파트를 분양한다는데.
-늦어도 다음 주 안으로 송도국제도시내(송도5공구 2단지)에 1182세대(외국인임대 119세대 포함)를 공급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분양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공기업인 점을 감안 민간업체 보다 낮게 할 생각이다.
앞서 △송도1~4단지 △논현 △청라17·19단지를 비롯한 4287세대가 성공리에 분양되는 등 인천의 주거문화를 선도하는 대표 브랜드로 각광받고 있는 만큼 이번에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웰카운티는 기본에 충실한 아파트란 기치 아래 튼튼하고 잘 설계되어 고객에게 만족과 행복을 드린다는 4-Well(Well-built,designed,contents,being)과 주거 공동체를 의미하는 카운티(COUNTY)를 결합시켜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지난 2004년 개발해 신뢰와 믿음을 쌓은 주택브랜드이다.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인천의 대표적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는데.
-경영환경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한번도 공적 역할과 사회적 책무에 소홀함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공사는 무엇보다 무주택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한 임대아파트 공급과 노후시설물 개선 등 임대아파트 입주민 주거안정 지원에 힘쓰고 있다. 또 성장과 나눔의 기업문화 정착을 위한 ‘나눔경영’의 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동안 △사랑의 도서보내기 △집수리 봉사 △무료급식소 배식 봉사 △농촌지역 과수원 일손 돕기 △장수천 정화활동 △핸드볼선수단 운영 △임대아파트 입주민 관리비 지원 등 15개 분야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도시개발이란 ‘삶을 담아내는 그릇’이란 관점에서 볼 때 정치·경제·문화 등 시민생활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치고 그 결과가 곧 도시의 역사를 만들어 간다고 본다.
이런 면에서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중장기적 안목과 시민이 요구하는 다양한 생각과 의견을 귀담아 듣고 직접 현장에서 발로 뛰면서 동북아 초일류 경제수도 인천을 만들어 가는데 매진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