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SH공사 조직개편·사명교체‥주거복지기관 '탈바꿈'

[단독]SH공사 조직개편·사명교체‥주거복지기관 '탈바꿈'

박성대 기자
2014.12.15 06:17

조직개편·인사 마무리 이후 공표… 현재 서울재생공사등 후보안으로 꼽혀

서울시 산하 SH공사가 내년 초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함께 사명을 변경한다. 이를 통해 단순 택지개발 및 주택공급·관리기관에서 도시재생 및 주거복지전문기관으로 탈바꿈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와 SH공사는 지난달 중순 'SH공사 브랜드 가치제고와 역할 변경에 따른 사명교체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고, SH공사의 사명 변경을 추진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SH공사는 이미 사명 변경을 위해 10개 가량의 새 사명 후보안을 추렸다. 후보안으로는 '서울도시공사' '서울도시재생공사' '서울재생공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SH'(Seoul Housing Corporation)와 같이 영문 네이밍을 주 명칭으로 하는 것은 되도록이면 피한다는 게 시와 SH공사 설명이다.

아울러 SH공사는 새 사명 후보안 중 최종 사명을 선정하기 위해 예산심사 이후 외부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SH공사 한 고위관계자는 "내년 초 대대적인 조직개편안과 인사가 마무리되면 사명 변경이 추진될 것"이라며 "이르면 내년 4월 이전 새로운 사명이 공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H공사의 사명 변경은 1989년 2월 '서울특별시도시개발공사'로 설립된 이후 세 번째다. 2004년 3월 서울특별시도시개발공사에서 현재의 SH공사로 이름이 바꿨다.

임대관리본부를 주거복지본부로 이름을 바꾸고, 서비스혁신처를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도 도시재생 및 주거복지사업 위주로 진행된다.

시 관계자는 "조직개편이나 사명교체 모두 주택정책의 패러다임을 양적 확충에서 질적 성장으로 바꾸겠다는 의지의 일환"이라며 "SH공사란 이름이 '개발과 공급'을 대변했다면 앞으로 도시재생·주거복지를 표방하는 이름으로 사명을 변경하는 게 정체성을 확립하는데도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SH공사 내부에선 사명 변경에 대한 우려섞인 지적도 제기된다. 사명을 바꾼지 10년 밖에 되지 않은데다 교체에 따른 추가비용이 발생해서다.

또다른 SH공사 관계자는 "SH공사라는 이름이 이제서야 시민들에게 익숙해진 시점"이라며 "특별히 공사의 역할이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사명 변경과 함께 이미지 심벌·로고 교체 등으로 수십억의 비용을 쓸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가 도입한 장기전세주택 프로그램인 시프트(SHift)도 'SH'와 연관지어 작명한 이름인데 이 또한 브랜드 가치 손상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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