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공기' 서울 어린이집 전체 18%…호흡질환 유발

'세균공기' 서울 어린이집 전체 18%…호흡질환 유발

남형도 기자
2015.10.06 10:49

[2015 국감]서울시, 어린이집 실내 공기질 측정 결과 최근 3년간 101곳 법적기준치 넘어

26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서 열린 '제16회 예쁜생각 그리기 대회'에서 어린이집 아동들이 그림을 그리고 있다. /사진=뉴스1
26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서 열린 '제16회 예쁜생각 그리기 대회'에서 어린이집 아동들이 그림을 그리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 어린이집 5곳 중 1곳은 실내 공기질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관리가 필요하단 지적이 나왔다. 특히 2년 연속으로 적발되거나 기준치를 49% 이상 넘기는 어린이집도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성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가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어린이집 총 552곳의 실내 공기질을 측정한 결과 101곳(18%)이 법적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환경기본조례' 제 16조에 따르면 서울 어린이집은 공기 중 세균오염도를 나타내는 총부유세균(CFU/㎡)은 법적 기준치인 800(CFU/㎡)를 넘으면 안된다.

하지만 지난 2012년 어린이집 275곳 중 59곳, 2013년에는 135곳 중 24곳, 지난해에는 142곳 중 18곳이 총부유세균 법적 기준치를 초과해 실내공기가 세균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 A 어린이집은 총부유세균 수치가 2981.5(CFU/㎡)로 기준치의 3.7배에 달했다. 양천구 B 어린이집과 영등포구 C 어린이집도 각각 1733.5(CFU/㎡), 1634(CFU/㎡)로 기준치의 2배를 넘었다.

은평구의 D 어린이집의 경우엔 2013년 총부유세균 수치가 945.3(CFU/㎡)으로 기준치를 초과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1194.8(CFU/㎡)로 기준치를 49% 넘겨 2년 연속 적발되기도 했다.

특히 포름알데히드(HCHO) 수치가 기준치를 상회한 어린이집도 최근 3년간 2곳 적발됐다. 포름알데히드는 건축자재로부터 발생하는 유해물질로 천식발작 등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결과 조차 서울 전체 어린이집의 일부에 지나지 않아 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현재 연면적 430㎡ 이상 어린이집이 실내공기질 법정관리 대상이지만, 535개소를 제외한 약 6000개의 어린이집이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실정이다.

정 의원은 "오염된 실내공기는 실내활동 시간이 많고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들의 건강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어린이집 설치 기준에 실내공기 부문을 추가하거나 어린이집 관리자를 위한 실내공기 관리 교육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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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형도 기자

쓰레기를 치우는 아주머니께서 쓰레기통에 앉아 쉬시는 걸 보고 기자가 됐습니다. 시선에서 소외된 곳을 크게 떠들어 작은 변화라도 만들겠다면서요. 8년이 지난 지금도 그 마음 간직하려 노력합니다. 좋은 제보 언제든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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