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뜨는 키워드 '전기' 자전거도 차도

[MT리포트]뜨는 키워드 '전기' 자전거도 차도

진달래 기자
2018.03.03 04:33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전세계 뜨는 도시에는 차가 없다-⑤]

[편집자주] 미국 뉴욕,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독일 뮌헨, 노르웨이 오슬로 등 전세계 주요도시의 도심지역(센트럴)을 승용차를 이용해 자유롭게 통행하기란 더 이상 쉽지 않은 일이 됐다. 하루 10만원에 달하는 비싼 주차요금, 한번 방문할 때마다 수만원을 상회하는 혼잡통행료, 낡은 차량의 도심 진입 규제 등의 강력한 정책은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만든다. 서울시도 지난해 3월 녹색교통진흥지역으로 지정된 한양도성 지역을 승용차를 갖고 방문하기 힘든 지역으로 만드는 계획을 추진한다. 가능한 차 없는 도심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차량 운행이 줄어들게 될 서울 한양도성 내부 도심 지역은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 전기자전거 등 무공해 에너지 차량 위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서울시는 서울시청 광장과 태평로 일대에 전기차 전용 나눔카 이용구역을 설치하는 등 전기차 보급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7월말 국내 전기차 보급대수(하이브리드 제외)는 1만6860대 수준이다. 2020년까지 20만대 보급을 목표로 삼은 정부는 각종 보조금 지원과 충전시설 설치 등에 투자하고 나섰다. 국비로 전기차 구입 보조금(1대당 1400만원)을 지급하고 지자체별 추가 보조금도 제공한다. 각종 세제, 주차료 감면 등도 실시한다.

특히 서울시는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10만대를 보급할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도 682억을 투입해 전기차 4000여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2009년부터 지금까지 6358대의 전기차를 보급했다. 최근엔 과기정통부 산하 우체국이 오는 2020년까지 전체 배달 장비 1만 5000대의 약 67%인 1만대를 전기차, 전기스쿠터 등 친환경 배달 장비로 바꾸기로 했다.

전기차 보급은 이미 세계적 추세이기도 하다. 배터리 기술 발전으로 품질은 향상되고 가격은 낮아진 덕분에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연간 판매 대수를 보면 2016년 기준 중국이 33만6000대, 유럽 20만 1000대, 미국은 14만 6000대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번 충전에 3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는 차량이 보급되면 전기차는 단번에 주류로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국과 대만 등 세계 각국은 휘발유와 경유 등 화석 연료차를 전면 퇴출할 로드맵을 발표하기도 했다.

많은 규제로 보급이 지연되던 전기자전거도 획기적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 관련 법 개정으로 이달부터 안전요건을 충족하는 전기자전거가 자전거 도로를 통행할 수 있다.

해외에서는 보다 적극적인 전기자전거 보급 정책을 펼치고 있다. 화석연료 제로를 추구하는 스웨덴 정부는 올해부터 전기자전거 소비자에게 판매가의 25%(1인당 최대 1만크로나, 약 132만원)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스웨덴 전기자전거 점유율이 7%대로 점유율이 15~20%에 달하는 독일과 덴마크, 네덜란드에 비해 낮지만 연간 60% 이상의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프랑스 파리는 자동차 배기가스 오염 차량 통제와 함께 자전거 인구를 늘리겠다는 목표로 '자전거 플랜'을 세웠다. 자전거 도로 신설에 6300만유로(835억원)를 투자해 기존 700㎞에서 2020년까지 1400㎞로 확충하는 등 인프라를 개선하면서 전기 자전거 구매보조금으로는 1000만유로(132억원)를 지원키로 했다.

전지자전거와 함께 자전거 이용 활성화 전반을 위한 '공유' 사업도 활발하다. 국내에서는 서울시의 '따릉이'가 대표적이다. 1만6000대(지난해 11월 기준) 자전거를 총 997개 대여소에서 무인 대여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도 도심 지역의 자전거 이용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종로, 퇴계로 등에 자전거도로를 확충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