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보다 살기 좋아" 과천이 수도권 1위…이유 봤더니

"강남3구보다 살기 좋아" 과천이 수도권 1위…이유 봤더니

오상헌, 정세진 기자
2025.06.27 06:45

[2025 사회안전지수-살기 좋은 지역] ②과천, 수도권 65곳 중 사회안전지수 2년째 1위..광명 2위 약진

[편집자주] 올해는 주민이 직접 지역 일꾼을 선출하는 민선 '지방자치' 30주년이 되는 해다. 2021년부터 사회안전지수를 발표한 머니투데이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방자치 30주년을 맞은 올해에도 주민들의 안전 체감도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경제적 요소를 정량적으로 측정하고 주민 체감도를 정성적으로 평가한 결과를 발표한다. 사회안전지수가 지자체의 안전도시 구축과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에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
수도권 사회안전지수 톱10/그래픽=최헌정
수도권 사회안전지수 톱10/그래픽=최헌정

경기 과천시가 수도권에서 가장 살기 좋은 지역으로 꼽혔다. 경제활동을 비롯해 생활안전과 주거환경 분야에서 최상위권으로 평가돼 지난해에 이어 수도권 전체 시·군·구에서 사회안전지수 1위 자리를 지켰다. 과천과 함께 서울 도심 최근접 지자체인 경기 광명시는 전체 2위로 크게 약진했다.

올해 지방자치 30주년을 맞아 머니투데이와 케이스탯 공공사회정책연구소, 충북대학교 국가위기관리연구소, 성신여대 데이터사이언스센터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5 사회안전지수(Korea Security Index 2025)-살기좋은 지역' 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올해 수도권 지역 조사는 서울 25개 자치구, 경기 31개 시군구, 인천 9개(옹진군 제외) 군·구 등 65곳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과천시 2년연속 수도권 사회안전지수 '톱''...광명시 12계단 뛰어 단숨에 2위

과천의 사회안전지수는 66.57점으로 수도권 내에서 가장 높았다. 정량지표(64.60점)와 정성지표(67.85점) 모두 전체 1위다. 주민들의 삶의 질을 뒷받침하는 사회적 인프라가 잘 잘 갖춰져 있고 주민들의 일상 생활 만족도도 높았다는 의미다.

과천은 교통안전과 소방, 치안 등의 세부 지표로 구성된 정량지표인 생활안전 분야에서 74.00점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소득·고용·복지·노동의 세부지표 합산인 경제활동(64.04점)과 주거 여건을 나타내는 주거환경(71.75점) 분야에선 전체 2위에 올랐다. 서울 강남과 인접한 교통 편의성, 풍부한 생태·녹지, 과천지식정보타운 등 주거 인프라와 교육·문화 시설 등이 좋은 평가의 바탕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과천은 행정·계획도시로 개발돼 정부청사와 경찰서, 소방서 등 행정·치안 인프라가 충분하다.

과천에 이어 수도권 사회안전지수 2위는 광명시(62.89점)가 차지했다. 광명은 지난해 조사 당시 수도권 전체 14위에서 올해 12계단 순위가 뛰었다. 정량지표 중 각각 전체 3위와 4위인 경제활동 분야(63.85점), 건강보건 분야(68.11점)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고용 부문의 만족도 개선과 함께 중앙대 광명병원 개원 이후 의료 인프라 개선이 주된 배경으로 분석된다.

서울 서초구는 사회안전지수가 62.85점으로 3위에 올랐다. 빅5 상급종합병원인 강남성모병원이 있고 개인 및 특화 병원 등이 많은 서초구는 의료환경과 의료충족, 건강상태 등의 지표가 들어간 건강보건 분야에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서초구는 주민 체감도를 나타내는 정성평가에서도 수도권 전체 1위였다. 4, 5위는 작년보다 각각 1계단, 2계단씩 순위가 오른 경기 안양시(61.72점)와 구리시(60.62점)였다. 안양은 생활안전(9위), 건강보건(7위) 분야에서 '톱10' 안에 들었다.

서울 양천구(60.41점)는 지난해 12위에서 올해 6위로 크게 도약했다. 생활안전 분야 순위가 수도권 전체 3위에 랭크돼 최상위 안전 지역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7~10위는 경기 하남시(60.39점) 화성시(59.71점) 고양시(59.47점) 의왕시(59.40점)가 차지했다. 고양시의 경우 지난해보다 8계단 순위가 상승해 사회안전지수가 크게 개선됐다.

2025년 수도권 사회안전지수 1~30위/그래픽=최헌정
2025년 수도권 사회안전지수 1~30위/그래픽=최헌정
'톱10'에 경기 8곳·서울 2곳...3기 신도시 '인천 계양' 12계단 상승 단숨에 22위

올해 조사에서 수도권 상위 10위권 내에는 경기도 내 자치단체(8곳)가 가장 많았다. 서울시 자치구의 경우 2곳이 '톱10'에 들었다. 경기도는 서울시에 비해 경제활동과 주거환경 분야 정량지표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서울의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집값 탓에 25개 자치구 중 주거환경 분야에서 중구(11위)와 종로구(13위)를 제외하곤 모두 20위권 밖으로 밀렸다.

인천에서는 송도 신도시를 품고 있는 연수구(58.60점·18위)가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했다. 인천 계양구는 올해 조사에서 수도권 전체 시·군·구 중 한 해 만에 가장 살기 좋아진 도시로 파악됐다. 계양구(56.97점)는 지난해 38위에서 16계단 상승한 22위에 올랐다. 3기 신도시인 계양은 올해 생활안전 분야에서 전체 6위를 차지했다. 계양산업단지와 계양테크노밸리 조성, 철도망 구축 등 수도권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개발이 이뤄지는 지역으로 꼽힌다.

올해 수도권 사회안전지수의 가장 큰 특징은 경제활동이 활발한 경기도 일부 지역의 약진으로 요약된다. 서울 도심 지역은 건강보건 지표에서 여전히 강세를 보였으나 주거환경과 생활안전에서 상대적 취약성이 드러났다.

장안식 케이스탯 공공사회정책연구소장은 "경기 광명·하남·화성 등은 기업 투자와 인구 유입 효과로 경제활동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상위권에 올랐으나 경기도 외곽과 인천 일부 구도심 지역은 전반적인 인프라 부족으로 낮은 종합 순위를 기록했다"며 "하위권에 경기 북부 지역 도시들이 적지 않게 포진되면서 남부와 북부간의 격차는 풀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2025년 수도권 사회안전지수 31~65위/그래픽=최헌정
2025년 수도권 사회안전지수 31~65위/그래픽=최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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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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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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