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사회안전지수 '살기 좋은 지역'] <서울편>②서초구 '4년째 1등'
전성수 서초구청장 인터뷰 "약속 지킨다 원칙 지켜, 주민들 쓴소리도 보약"

"공직생활 30년 동안 '팍타 순트 세르반다('약속은 지켜져야 한다'는 의미의 라틴어 법격언)라는 민법의 기본 원칙을 한결같이 지켰다".
전성수 서울 서초구청장(사진)의 말이다. 전 구청장은 19일 인터뷰에서 서초구가 서울에서 가장 살기 좋은 지역으로 연이어 선정된 비결을 묻는 질문에 "취임 후 원칙과 신념을 바탕으로 현장을 발로 뛰며 화답행정의 기조로 삼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서초구는 머니투데이와 케이스탯 공공사회정책연구소, 충북대학교 국가위기관리연구소, 성신여대 데이터사이언스센터가 수도권 65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 사회안전지수(Korea Security Index 2025)-살기좋은 지역' 조사에서 서울 25개 자치구 중 1위(수도권 3위)를 차지했다. 4년 연속 서울 1위다.
전 구청장은 "행정서비스와 콘텐츠는 구민의 눈높이에 맞춰 간다"며 " 저와 공무원 1900여명이 늘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화답한 점을 높이 평가해 준 것 같다"고 했다. 전 구청장은 매월 첫째, 셋째 수요일 현장에서 주민을 만난다. '찾아가는 전성 수다'라는 이름의 일상적 일정이다. 매월 둘째, 넷째 수요일에는 구청 청사 5층 카페에서 구청장과 대화하는 '구청장 쫌 만납시다' 행사에 참석한다.
전 구청장은 특히 "현장에서 만난 구민들이 때론 쓴소리도 하지만 모든 말이 소중한 보약"이라며 "주민 제안이 구정에 반영돼 문제 해결로 이어진 사례가 많다"고 했다. 전 구청장은 수행원 없이 동장(주민센터장)과 동네 빵집, 미용실, 부동산 중개사무소 등을 찾는 '동네 한 바퀴'로 지금까지 40곳을 방문했다. 발품이 성과로 이어진 사례는 많다. 반포 학원가 일대의 차량 안전 문제를 직접 확인하고 서울시와 서울경찰청에 건의해 지난 5월부터 지정한 '전동 킥보드 없는 거리'가 대표적이다.

미래 먹거리를 위한 고민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서초구는 지난해말 2개 특구에 지정되는 '겹경사' 맞았다. 양재동과 우면동 일대 약 40만㎡가 전국 최초의 AI(인공지능) 미래융합혁신특구로 지정됐고, 고속터미널과 반포한강공원 일대는 '고터·세빛' 관광특구'가 된다. 서초구는 양재 AI 특구에 1000개의 AI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에도 나선다. 30억원을 직접 출자하고 정부 모태펀드와 민간 자본을 활용해 300억원이상을 조성한다. 5년간 1100억원 규모의 'AI 스타트업 육성 펀드'를 운용할 계획이다.
아마존웹서비스코리아(AWS)와 함께 고성능 컴퓨팅 성능이 필요한 스타트업의 초기 비용 절감도 지원하고 있다. 서초구는 강남데이터센터 오피스건물을 전체 임대하고 '양재 AI특구 우수기업센터'로 조성해 연말부터 20~36인 규모 기업 40개를 유치할 계획이다. 전 구청장은 "스타트업이 성과를 내기 시작해 약 25명 가량의 직원을 고용하면 더 이상 서초에 사무실을 유지하기 어렵다"며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는 스타트업이 임대료 부담으로 서초를 떠나지 않도록 종합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전 구청장의 가장 큰 목표는 직장과 주거, 즐길거리가 15분 이내에 있는 '직주락' 도시 조성이다. AI·관광 특구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서울지하철 양재역을 중심으로 3호선, 신분당선,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C, 광역버스 환승센터와 서초구청을 연결하는 환승 코어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2040 서초구 도시발전기본계획'의 일환으로 구청 신청사 부지에 민간투자형 복합청사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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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구청장은 "남은 임기 동안 서초의 백년대계를 준비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주민 눈높이에서 역지사지 마음으로 '서초에 살아서 참 좋다'는 주민 반응이 이어지게 성심성의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