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사회안전지수 '살기 좋은 지역'] <서울편>③양천구 서울 2위·수도권 6위 약진
이기재 양천구청장 인터뷰 "관내 4600여대 CCTV 관제 U-양천통합관제센터 정책 효과"

서울 양천구는 머니투데이와 케이스탯 공공사회정책연구소의 '2025 사회안전지수(Korea Security Index 2025)-살기좋은 지역' 조사에서 서울 25개 자치구 중 2위를 기록했다. 수도권 65개 시군구 중에선 6위에 올랐다. 지난해 서울 4위, 수도권 12위에서 1년 사이 큰 폭으로 약진한 것이다.
이기재 서울 양천구청장은 19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민선 8기 취임 후 계획했던 구정의 큰 그림들이 진행되면서 정량뿐 아니라 정성적으로 주민들이 기대하는 심리를 채워준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오랜 기간 양천은 안전하다는 확신이 구축된 결과로 본다"며 지난 2022년 홍수 피해 당시 신월빗물터널 덕에 양천구는 침수 피해가 없었던 사례를 언급했다.

이 구청장은 "관내 4600여대 CCTV(폐쇄회로TV)를 관제하는 U-양천통합관제센터는 서울 자치구 중 최대 규모"라며 "효과적인 관제를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지능형 시스템을 가동 중이고 매년 기술 업그레이드에 예산을 투입해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관제로 민원과 행정 업무 처리 속도가 빨라지면서 구민들 사이에 정책 효과에 대한 입소문이 났다는 것이다.
이 구청장은 교통안전 관련 주민 체감도 제고에 특히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생 통학로 안전 문제는 구청장이 현장에서 확인한 후 바로 조치한다"며 "서울에서 최초로 설치한 조명타워에 대한 반응이 좋다"고 했다. 양천구는 관내 주요 간선도로 교차로 7곳에 시인성 강화 효과가 큰 24m 높이 조명타워를 설치했다. 기존 조명보다 3~7배 이상 밝아 야간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 이동을 돕는다.
서울의 대표적인 '교육도시'라는 브랜드와 인프라도 양천구의 큰 강점이다. 양천구는 관내 교육업계와 함께 지난 2023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교육 체험형 박람회인 'Y교육박람회'를 열었다. 올해만 전북 고창, 경북 칠곡, 충남 천안 등 지방 12개 학교에서 6만5000명이 교육박람회를 찾았다고 한다. 이 구청장은 "Y교육박람회는 규모나 영향력 면에서 다른 기초지자체가 접근하기 어렵다"고 했다.

주거환경 분야는 개선해야 할 분야로 꼽힌다. 양천구는 서울에서 30년 이상 노후 주택이 가장 많은 자치구다. 주택 노후화에 따른 안전성과 주차 공간 부족, 누수·단수, 노후배관 등의 해결이 시급하다. 이 구청장은 '쾌속 재건축'이란 답을 내놨다. 취임 당시 진행 중이던 목동과 신월동 주요 재건축 단지들의 안전진단을 신속한 행정처리로 끝내고 정비계획 수립과 조합 설립에 속도를 내는 데 집중했다. 현재 66개 구역에서 재건축·재개발이 진행 중이다.
복병도 있다. 유엔 산하 ICAO(국제민간항공기구)의 고도제한 국제기준 개정안 발효로 김포공항 활주로에 가까운 목동 14개 단지가 고도 제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양천구는 ICAO 새 기준의 전면 시행 전까지 사업시행 인가를 서둘러 획득한다는 방침이다. 이 구청장은 "현재 진행 중인 목동 재건축 단지들은 시기적으로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후속 개발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어 국토부교통부에 강경한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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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개발에 따른 교통 수요 확충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서울 지하철 2호선의 지선인 신정지선에 신월사거리역을 신설하고 김포까지 연결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경기 부천에서 신월동(화곡로 입구역)을 거쳐 서울 마포구를 잇는 총연장 20㎞의 광역철도 대장홍대선의 경우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협의 중이다. 이 구청장은 " 목동선과 강북횡단선 등 경전철 건설 계획이 사업성을 이유로 진행되지 못했다"며 "수익사업이 아닌 교통복지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