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의원 9명 금품수수 의혹으로 검찰 송치…8명 '적격' 판정, 시민들 도당 행위 납득 어려워

민선 8, 9기 전남 나주시의회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 불거진 금품 제공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수사대상자 대부분이 6.3 지방선거 출마를 강행할 태세여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전남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1대는 지난해 6월 나주시의원 9명을 전·후반기 의장 선출 과정에서 금품( 뇌물 공여·수수)을 주고받은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의장 선출 과정에서 지지를 대가로 1인당 500만원에서 1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9명은 나주시의원 16명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숫자다.
경찰에서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현재 8개월째 보강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이 사이 수사 대상 시의원 9명 중 8명이 6.3지방선거 출마를 강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6·3 지방선거 예비후보 자격심사를 벌인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은 4일 이들 8명에 대해 적격 판정했다고 밝혔다.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지역 시민단체인 나주시민평의회는 입장문을 통해 "'적격'판정의 근거가 무엇이며,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이 생각하는 공직후보자의 자격이 무엇이란 말인가?"라며 "금품수수 등 부패 의혹으로 사회적 지탄을 받아도, 지방의원으로서의 품의를 떨어뜨려도 아무 문제 없이 적격판정을 준 도당의 처사에 이해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시민들도 "아직 기소 전이라 법적 하자는 논할 수 없더라도 선출직 공직자인 만큼 도덕성은 철저히 따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안을 의원 개인 비리 혐의로만 바라볼 게 아니라 지방의회 시스템 전반의 신뢰를 시험하는 사안으로 직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