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 신당합류 종용…朴 "정상적 정당 돼야"

''안간힘을 쓴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다. 여섯 남자의 구애(求愛) 같기도 하다.
1일 여의도의 한 식당. 범여권 신당 핵심인사와 대선주자 등 6명이 박상천 대표를 만났다. 통합민주당의 대통합신당 참여를 종용하기 위해서다.
정대철 김한길 대통합신당 공동상임위원장,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천정배 이강래 의원이 박 대표를 둘러쌌다. 범여권 중진, 대선주자, 당 실무자 등 사실상 핵심인력은 총동원된 셈.
"뉴스의 중심에 박 대표가 있다"(손학규 전 지사), "박 대표가 대미를 장식해야 한다"(정대철 위원장)는 등 한목소리를 냈다. 말은 '권고'였지만 사실상 '압박' 수준이다.
[다음은 일곱 사람의 오프닝 대화록]
손학규 전 지사 :박 대표가 뉴스의 중심이시다.
박상천 대표 :조금 있으면 (언론에) 후보만 비칩니다
손 전 지사 :대통합이 온 국민 관심사예요
정동영 전 의장 :오늘 8월 초하루인데 국민들이 우울합니다. 탈레반이 정한 시한이 오늘 오후 4시반인데요. 더 이상의 국민 희생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자리에서 좋은 내용을 국민들께 선물해드렸으면 합니다.
천정배 의원 :박 대표를 여러모로 힘 합치고 도와드려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대통합 없이 희망 없다는 확신을 가져왔습니다. 작은 차이를 딛고 큰 틀의 통합을 해야 합니다. 오늘 비공개 담판이라고 언론에 봐서 놀랐습니다. 담판은 아니더라도 허심탄회하게 얘기 나눠서 대통합을 꼭 이뤘으면 좋겠습니다.
손 전 지사 :어제 저녁 늦게 연락받고 생각하니 오늘 모임이 아주 중요한 거 같아서 일정을 바꾸고 왔어요. 어딜 가나 대통합이 화두고 열망인데 그 한 가운데 박상천 대표가 계시더라. 대통합 큰 흐름 잡혔는데 (박 대표를) 같이 모시고 해야 한다는 국민적 대의가 있습니다. 정동영 전 의장, 천정배 의원까지 온 것은 국민적 열망과 성의를 모아 말씀드리고자 한 게 아닌가 싶어요. 국민께 새로운 희망, 새로운 에너지 줘서 정권창출에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
정대철 위원장 :아프간에 동포들이 억류돼 있는데 생사 갈림길에 있습니다. 대단히 걱정입니다. 대통합은 결국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합당입니다. 박 대표가 대미를 장식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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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위원장 :그동안 박 대표랑 많은 말씀 나눴습니다. 박 대표의 고민 이해해야 합니다. 시간은 없고, 중요한 위치에 있는 분들이 함께 모여 박 대표의 고민을 이해할 때 좋은 결과가 있지 않겠는가 하는 희망에서 이 자리에 모셨습니다.
박상천 대표 :오늘은 주로 듣겠습니다. 대통합은 정당이 탄생하는 것이고 이 정당은 금년부터, 금년 이후 한국정치의 틀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정상적 정당이 탄생했으면 합니다. 정당발전에도 이바지하고 대선승리도 의식해야하고. 그 틀을 잘못 만들 때 한국정치 어떻게 될 것인가.. 정상적 정당을 만들고 싶다는 겁니다. 오늘 말씀 잘 듣고 당과 협의하고 그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