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신당, 주도권 놓고 '부글부글'

대통합신당, 주도권 놓고 '부글부글'

김성휘 기자
2007.07.31 16:57

지도부 인선, 실무조직 구성 놓고 신경전

8월 5일 창당을 앞둔 범여권 대통합신당에 참여하는 각 세력간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다. 일단 지도부 구성을 둘러싸고 정치권과 시민사회세력인 '미래창조연대'가 평행선이다. 실무진 구성도 난항이다.

게다가 범여권 선두주자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측 선진평화연대 인사들이 대거 참여한 데 따른 다른 후보 진영의 반발도 적잖다.

◇프로와 아마츄어의 인식차= 지도부 구성을 둘러싼 분열 양상이 예사롭지 않다. 시민사회세력과 정치권이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못하고 있는 게 주된 이유다.

근본 인식부터 다르다. 미래창조연대는 '참신함'을 강조한다. 시민사회세력 중심으로 참신한 지도부가 있어야 대통합신당이 성공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정치권은 반대다. '창당준비위원회' 활동과 창당 이후 정당 활동을 차이가 있다는 현실론이 깔려 있다. 여권 인사는 "무엇보다 시간이 없다"고 했다. 합의할 것은 합의하면서 가야 하는데 시민사회세력이 원칙에만 빠져 있다는 지적이다.

인식이 다르니 전망이 같을 수 없다. 미래창조연대는 "정치권에 의해 일방적으로 이뤄지는 신당 참여를 중단할 수 있다"고 배수진을 친 상태. 31일 저녁 긴급 중앙회도 열었다.

반면 정치권은 "창당 일정에는 문제가 없다"며 낙관했다. 3일 오전 원내 대표 선출 및 원내 교섭단체 등록, 5일 지도부 선출 등의 일정까지 제시했다.

◇신당은 손학규당(?)= 정치권 내부에서도 이견은 존재한다. 이는 '반손(反孫)' 기류에서 기인한다. 신당 중앙위원과 실무당직에 인선 결과 손 전 지사측 인사가 많다는 데 따른 반발인 셈이다.

실제 중앙위원 및 실무당직자의 경우 정파별로 25%씩 분배된 상황. 그러나 열린우리당 탈당그룹, 통합민주당 대통합파 내에도 손 전 지사를 지지하는 세력이 적잖은만큼 결과적으로 신당이 손학규 당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정파보다는 향후 손 전 지사와 대결을 해야 하는 대선주자들의 견제가 심하다. "기득권을 버리겠다며 공동창준위원장 자리를 포기한 뒤 실무 자리는 다 차지했다"는 식의 비판이 나온다.

그래서일까. 31일 정동영 전 의장은 예정된 '정책'간담회를 '정치'간담회로 급히 바꿔 "지분정치론 희망이 없다"고 주장했다. 난항을 겪고 있는 지도부 구성문제를 언급했지만 손 전 지사측의 '물밑 세불리기'를 동시에 겨냥했다는 평가다.

◇친노, 민주당, 경선룰…첩첩산중= 신당 밖의 움직임도 '무질서'하다. 통합민주당, 열린우리당, 경선룰 작업 등 제각각이다.

장상 전 민주당 대표의 '통합과창조포럼'이 정 전 의장, 추미애 전 의원과 정세균 의장 등을 초청해 토론을 열었지만 소득은 없었다.

민주당의 신당 합류 여부가 쟁점이 된 토론회. 추 전 의원은 대통합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뒤 "통합의 대상을 존중해달라"면서 "박 대표만 압박해서는 안 되며 열린우리당도 신당에 무임승차(프리라이드 free ride)해선 안 된다"고 주문했다.

이밖에 친노그룹 거취, 예비경선(컷오프)방식을 포함한 경선룰 합의도 남은 과제다. 경선룰을 담당한 국민경선추진협의회(국경추)는 이날 각 후보측 대리인들과 논의한 결과를 발표했지만 여론조사 반영비율, 모바일투표 도입여부 등 민감한 쟁점엔 합의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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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휘 국제부장

머니투데이 미래산업부(유니콘팩토리) 김성휘입니다. 국회/정당/청와대를 담당했고(정치부) 소비재기업(산업부), 미국 등 주요증시/지정학/국제질서 이슈를(국제부) 다뤘습니다. EU와 EC(유럽연합 집행위), 미국 워싱턴DC 싱크탱크 등을 경험했습니다. 벤처스타트업씬 전반, 엔젤투자, 기후테크 등 신기술 분야를 취재합니다. 모든 창업가, 기업가 여러분의 도전과 열정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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