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李대통령 대국민담화' 촉각···접전지 공략

여야 '李대통령 대국민담화' 촉각···접전지 공략

오상헌 기자
2010.05.24 08:33

'천안함 담화문' 선거영향 주시...한 '경남' 민주 '충북'서 선대위회의

6.2 지방선거를 아흐레 앞둔 24일 여야는 수도권과 더불어 접전지로 꼽히는 경남과 충청권을 찾아 선거 필승 결의를 다진다. 여야는 특히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의 '천안함 침몰' 관련 대국민 담화가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나라당은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안보위기론'을 내세워 보수 지지층 결속과 부동층 흡수를 꾀할 계획이다. 민주당의 경우 전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의 국민적 추모 열기를 '노풍'으로 확산시키는 한편, '정권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워 유권자들의 표심을 끌어모은다는 복안이다.

정몽준 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경남도당을 찾아 '희망캠프' 현장회의를 이어간다. 경남은 한나라당의 텃밭이지만 '친노'(親盧)인 무소속 김두관 경남지사 후보의 선전으로 열세 지역으로 꼽히는 곳이다. 정 대표 등 당 지도부와 선대위 관계자들은 이날 경남 창원과 마산, 사천을 돌며 이달곤 경남지사 후보 등 한나라당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최대 접전지 중 하나인 충북에서 이날 오전 선대위 회의를 개최한다. 충북지사 선거에선 이시종 민주당 후보가 현 지사인 정우택 한나라당 후보와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정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충북 청주에서 이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를 벌인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이날 오전 텃밭인 충남 아산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주재한다. 이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아산, 온양, 예산, 홍성, 천안 등지에서 선진당 후보들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할 계획이다. 이밖에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도 이날 전략 지역과 접전지를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수도권 광역단체장 선거에 나서는 여야 주요 후보들은 지역 곳곳에서 '바닥민심' 훑기에 나선다.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오전 서대문구의 서울형 어린이집을 찾아 '맞벌이 부부'를 위한 보육 정책공약을 발표한다. 이어 노원구와 성북구 일대를 돌며 선거 유세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한명숙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정부의 천안함 침몰 조사결과 발표에 이어 이 대통령의 이날 대국민담화를 '북풍'을 의도하기 위한 명백한 선거개입 행위로 규정하고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서울광장에서 밤샘 농성을 이어간다. 한 후보는 이 대통령의 담화문 발표 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며 이후 은평구와 서대문구, 마포구 등지에서 선거 유세를 벌인다. 한 후보는 선거 전날인 다음달 1일까지 매일 오후 7~9시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시민광장'도 열 계획이다.

이밖에 경기지사 선거에 나선 김문수 한나라당, 유시민 민주당 후보와 인천시장 후보인 안상수 한나라당, 송영길 민주당 후보는 각각 지역 곳곳에서 '표심잡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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