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선진당 심대평과 빅매치…박근혜도 "각별한 의미 있는 곳"

이해찬 전 국무총리(60·사진)가 4·11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세종시에 출마한다. 충청권을 지역기반으로 두고 있는 자유선진당이 이 지역에 심대평 대표(71)를 공천한 상태여서 정당의 자존심을 건 빅매치가 벌어지게 됐다.
이 전 총리는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최초 기획자이자 설계자로서 세종시를 제대로 완성키는 소임을 다하기 위해 출마한다"며 "세종시를 친환경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세계적인 명품 도시로 만들기 위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다 바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명숙 대표와 김진표 원내대표, 문성근 최고위원, 박선숙 사무총장이 함께했다. 한 대표는 "이 전 총리께서 큰 결단을 해 주신 것에 대해 너무 사랑스럽고 존경스럽고 감사하다"며 "손을 맞잡고 총선 승리를 위해 같이 뛸 것을 결단해 주셔서 천군만마를 얻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세종시가 위치한 충남 공주·부여와 접한 충남 청양 출신이다. 13∼17대까지 서울 관악을 지역구에서 내리 5선을 역임했고, 18대 총선 때는 불출마했다. 2004년 헌법재판소가 신행정수도 특별법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릴 때는 국무총리로 있었다.
이 전 총리는 이번 총선 출마에 부정적이었지만 한 대표가 수차례 직접 만나 요청을 거듭하자 19일 오전 출마를 결심했다.
이 전 총리는 "당초 출마를 하지 안하려는 마음을 갖고 여러 차례 제 입장을 표명했지만 세종시는 참여정부에서 대선공약으로 제시하고 추진한 중요한 정책적과제이기 때문에 참여정부의 책임을 졌던 사람이 출마해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대표와 대화를 나누면서 한 대표가 하든 내가 하는 누군가는 출마를 해야 한다는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세종시가 갖는 의미와 국회의원 출마자의 면면을 고려할 때 이 지역구에서의 선전 여부가 함께 치러지는 세종시장 선거는 물론 충청권 전체 총선 판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관선 대전시장과 민선 충남지사를 역임한 자유선진당 후보 심대평 대표는 김종필 전 국무총리에 이어 충청권의 맹주를 자처하는 인사다. 여기에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도 세종시는 특별한 지역이다. 2010년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을 추진했을 때 박 위원장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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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위원장은 자신의 측근인 신진 충남대 정외과 교수를 이 지역에 공천했다. 지난 16일에는 세종시를 직접 방문해 "세종시는 저에게도 아주 각별한 의미가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