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서울시 국제사무총장 접견은 '그대로'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기 위해 입국하려던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의 사무총장 일행이 인천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당했다.
2일 인천공항 등에 따르면 마리오 다마토 동아시아 사무총장 등 그린피스 일행 3명은 이날 공항을 통해 입국하려다 당국에 저지당했다.
인천공항 출입국 사무소 관계자는 "다마토 총장은 '국익유해자'로 분류됐다"며 입국 거부 사유를 설명했다. 현행 출입국 관리법 제11조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칠 우려가 있는 외국인에 대해선 입국을 거부할 수 있다.
이 관계자는 "다마토 총장의 입국을 거부한 자세한 사유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최근 정부와 환경단체, 지역주민 등이 대립각을 벌이고 있는 제주 해군기지 건설 사업과 관련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출입국사무소는 다마토 총장 등 일행에게 이날 출국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들과 함께 입국한 쿠미 나이두 그린피스 국제사무총장은 공항 출입국 사무소를 통과, 이날 오후 5시30분 예정대로 서울 태평로1가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7층 시장실에서 박 시장을 접견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출입국 문제는) 법무부 소관사항"이라며 "접견은 그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 시장은 쿠미 나이두 국제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과 전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탈핵 캠페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서울시 에너지 정책과 관련해 그린피스와의 협력방안을 모색한다. 또 불법포획된 뒤 서울대공원에서 쇼를 하던 돌고래 '제돌이'를 야생방사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그린피스는 지난 1971년에 설립된 이후 기후변화와 에너지, 고래포획 반대를 포함한 해양 문제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환경보호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현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국제본부를 비롯해 서울을 포함한 전 세계 41개국에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