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선 나오면 죽는다" 폭로, 진실은?

"안철수 대선 나오면 죽는다" 폭로, 진실은?

양영권,김성휘 기자
2012.09.06 16:05

새누리 "시중에 떠도는 이야기 전달했을 뿐", 민주당 "새누리, 신종 쿠데타세력"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측이 6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측으로부터 협박과 함께 불출마 종용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새누리당 측은 즉각 부인했지만 박근혜 후보와 안 원장 등 유력 대권주자와 직접 관련된 폭로여서 100여일 앞둔 대선 정국에 메가톤급 폭풍을 일으킬 전망이다.

안 원장 측 금태섭 변호사는 이날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4일 아침 7시57분 새누리당 대선후보기획단 정준길 공보위원의 전화를 받았다"며 "7분간 통화를 하면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뇌물과 여자문제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대선 불출마를 종용했다"고 밝혔다.

금 변호사에 따르면 정 위원이 폭로하겠다는 내용은 2가지다. 우선 안 원장이안철수연구소(64,700원 ▲2,700 +4.35%)설립 초창기인 1999년 산업은행에서 투자를 받았는데, 이와 관련해 투자 팀장인 강모씨에게 주식 뇌물을 줬다는 것이다. 아울러 안 원장이 서울 목동에 거주하는 음대 출신의 30대 여성과 최근까지 사귀고 있었다는 내용이다.

금 변호사는 "정씨는 구체적인 근거를 말하지 않은 채 '그걸 우리가 조사해서 다 알고 있다', '그걸 터뜨릴 것이기 때문에 (대선에) 나오면 죽는다'고 말하면서 안 원장에게 그 사실을 전하고 불출마하라고 여러 차례 걸쳐 협박을 했다"고 덧붙였다.

금 변호사는 "안 원장에게 확인한 결과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한 치의 의혹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누리당 대선기획단은 국민에 사과해야 한다"며 "또 이러한 범죄 사실에 대해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공모했는지 공식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최근 언론에 보도된 경찰의 안철수 원장에 대한 사찰 논란과 '우리가 조사해서 다 알고 있다'는 정씨의 언동에 비춰볼 때 정보기관 또는 사정기관의 조직적인 뒷조사가 이뤄지고, 그 내용이 새누리당 측에 전달되고 있지 않느냐는 강한 의심이 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일부 언론에서 적법한 방법으로 파악할 수 없는 개인정보를 보도하고, 동일한 사안에 대해 동시에 취재가 이뤄지는 것에 대해서도 상당한 의구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금 변호사는 수사 의뢰 계획을 묻는 말에 "여러 사람과 상의해 보고 추후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화를 한 당사자로 지목된 정 위원은 "대학 친구로서 의례적인 통화였다"며 "안 원장 측의 주장은 사실 무근이다.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정 위원이 안 원장과 관련해 시중에 떠도는 이야기들을 전달했고, 대응을 잘 하라고 얘기했지 협박한 일은 전혀 없다"도 말했다.

하지만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금태섭 변호사 등의 주장 사실이라면 경악을 금치 못 한다"며 "새누리당은 유신잔당 집결지이자, 용서받을 수 없는 불법 행위에 근거해 집권하려는 신종 쿠데타세력"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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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권 논설위원

머니투데이 논설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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