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50)의 측근 금태섭 변호사(45)가 "정준길 새누리당 대선기획단 공보위원(46)으로부터 대선불출마 종용과 함께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 향후 진실공방이 예상된다.
대학 동기인 두 사람은 일명 '튀는 검사'에서 정치권에 입문한 공통점이 있어 세간의 관심이 모인다.
금 변호사와 정 위원은 모두 서울대 법과대학 86학번으로 각각 제34회, 35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년 터울로 검사로 임용돼 정치에 입문했다.
정 위원은 울산지검 근무시절인 지난 2003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파견돼 대선자금 수사에 참여하며 특수 수사 검사로서 명성을 쌓았다. 그는 이후 2005년 검찰을 나와 CJ그룹 회장실 경영전략지원 담당으로 자리를 옮겨 법조계와 재계 양측 모든 경력을 지닌 것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정 위원은 대한변호사협회 수석대변인으로 일하던 중 지난 4월 치러진 제19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새누리당의 서울 광진을 후보로 나서며 본격적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당시 총선에선 상대 후보인 추미애 민주통합당 의원(54)에 밀려 낙선했고 새누리당 광진을 당협위원장으로 일했다.
금 변호사 역시 이색경력을 지닌 검찰 출신 변호사다. 1995년 서울지검 동부지청에서 검사생활을 시작한 그는 대검 검찰연구관과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10년여 동안 근무했다.
금 변호사는 현직 검사로 근무하던 2006년 한 일간지에 '수사 제대로 받는 법'이란 주제로 검찰 조사를 받을 때 대응책 등을 연재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는 당시 "피의자로 조사를 받을 때 아무 것도 말하지 말고 변호인에게 모든 것을 맡기라"는 주제로 연재를 시작했으나 이내 기고를 중단했다.
검찰 내부에서도 피의자를 수사해야할 현직 검사가 오히려 대응책을 알려주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대검은 금 변호사에게 직무상 의무 위반과 품위 손상을 이유로 '검찰총장 경고' 처분을 내렸고 금 변호사는 2007년 검찰을 나왔다.
한편 금 변호사는 6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일 정 위원으로부터 "안 원장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죽는다"며 "'대선 출마 시 여자와 뇌물 문제를 폭로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 위원 역시 곧바로 반박회견을 열고 "친구 입장에서 세간에 떠도는 소문을 전한 것일 뿐"이라며 불출마 종용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