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마지막 날인 24일까지 대선 주자들의 검증장으로 변질되는 등 파행과 방탄으로 얼룩졌다.
새누리당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에 대한 검증에 화력을 집중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내 돈, 내 재산을 기부하는 것처럼 국민을 속이고 있는데, 지금까지 기부한 930억 원의 출처는 100% 개미들의 피눈물 나는 투자손실금"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해 상반기에 2만 원을 들락날락하던 안랩 주가는 정치테마주로 출렁거리면서 올해 초 1년 전에 비해 10배 이상 폭등했다"며 "이 과정에서 얻은 시세차익으로 자선 기부를 했고 그 돈의 출처는 이름 모를 개미들의 피눈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개미들의 손실이 2600억 원에 이른다고 아우성"이라며 "절반을 기부해도 적정주가와 비교할 때 안 후보는 1000억 원 이상 돈벌이를 한 셈"이라고 주장하며 안 후보가 시세차익 획득 과정 의혹을 직접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정우택 의원도 "안철수연구소가 2006년 중소 IT기업을 대상으로 기술인수협상을 하던 중 기술을 제공받은 뒤 돌연 인수협상 중단을 선언, 자체기술개발로 선회하면서 기술을 탈취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올해 국감의 최대 격전지가 됐던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주 내내 파행을 빚은데 이어 이날도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관련 정수장학회 문제로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김희정 새누리당 의원은 이계철 방송통신위원장에게 다가가 휴대폰을 직접 보여 달라며 "위원장님이 여기 휴대폰을 두고 나간 사이 누가 몰래 들여다보고 사진을 찍는다면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이라며 "소관부처 위원장으로서 국민들의 관심이 높은 이 법이 잘 지켜지도록 노력해 달라"고 요구했다.
사실상 박 후보 측근과 정수장학회 간부 간 휴대전화 통화기록을 촬영해 폭로한 민주통합당 배재정 의원을 비난하는 발언으로 여겨졌다. 새누리당은 이미 통화기록을 몰래 촬영해 공개했다며 배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그러자 민주당 의원들이 반발하며 고성이 오가는 등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환경노동위원회도 파행이 계속됐다. 새누리당은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들 문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입사에 대해 부정 의혹을 집중 제기했다. 민주당은 증인으로 채택된 MBC 김재철 사장의 불출석을 놓고 김 사장 청문회를 요구하며 맞섰고, 오후 내내 감사가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