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소통자문단, '文 지지'놓고 갈라서

안철수 소통자문단, '文 지지'놓고 갈라서

양영권,김세관 기자
2012.12.07 17:26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 캠프에 국민소통자문단으로 참여했던 인사들이 7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지원을 놓고 찬반 논란을 벌인 끝에 갈라섰다.

조용경 전 포스코엔지니어링 대표(전 안 후보 국민소통자문단장)와 표철수 전 경기도 정무부지사 등 자문위원으로 참여했던 인사 9명은 이날 서울 공평동 안 전 후보 캠프 인근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문재인-안철수' 연대 불참을 선언했다.

이들은 "안 전 후보가 자신이 출마선언에서 밝혔고 계속 강조해온 것과 달리 정치쇄신은 실종되고 오로지 ‘정권교체’ 만을 향한 길을 선택했다"며 "우리는 진실로 아픈 마음으로 안 전 후보가 선택한 정치적인 길에 함께할 수 없음을 밝힌다"고 말했다.

이어 "안 전 후보가 자신과 ‘이념적 편차가 있다’고 했던 후보를 조건 없이 적극 지원하겠다며 손잡는 것을 보고, 안 전 후보의 정치적 장래에 우려를 금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조 전 대표는 특히 "안 전 후보가 3~4차례 정도 단일화하지 않겠다는 확약을 했었다"며 "안철수 현상이 던지는 메시지는 '정치판을 바꿔라', '이런 식의 정치로는 안 된다'는 것이지 어느 한 쪽에 힘을 몰아주라는 게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조 전 대표는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측근으로, 박 명예회장이 자유민주연합 국회의원을 할 때 보좌관을 맡기도 했다. 이 때문에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진보진영과의 이념적 간극 때문에 문 후보 지원을 반대해 왔다. 성명에 동참한 표 전 부지사도 새누리당 소속 김문수 경기지사와 함께 경기도에서 일했다.

반면 강석진 전 서울신문 편집국장 등 다른 전직 자문위원 5명은 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공식 성명을 내고 "우리는 정권교체와 새 정치 실현을 위해 문 후보를 적극 지지하기로 한 안 전 후보의 고뇌에 찬 결정을 존중하며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 캠프에서 국민소통자문위원으로 참여했던 인사는 총 17 명이다. 현재 나머지 3명은 '문-안 연대' 참여나 불참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김근 전 연합뉴스 사장 등 안 전 후보 캠프의 국정자문단에서 활동했던 인사들은 이날 모임을 갖고 "문 후보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안 전 후보의 결단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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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권 논설위원

머니투데이 논설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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