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현상' 일시적, 민심 민주로 돌아올 것"

"'안철수 현상' 일시적, 민심 민주로 돌아올 것"

이미호 기자
2013.08.26 09:03

[재선의원을 말한다]안규백 민주당 10월 재보선기획단장 겸 국방위원회 민주당 간사

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정치에서는 교육 뿐만 아니라 조직의 전략과 전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원칙만 내세울게 아니라 때로는 변칙을 사용하는 유연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최부석 기자
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정치에서는 교육 뿐만 아니라 조직의 전략과 전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원칙만 내세울게 아니라 때로는 변칙을 사용하는 유연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최부석 기자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는 말이 있다. 좋은 인재를 잘 뽑아서 '적재적소'에 배치하면 모든 일이 잘 풀린다는 뜻이다.

특히나 이 인사가 중요한 곳이 정치권이다. 정치인, 인재가 곧 조직의 명운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정당이 인재 영입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도 같은 이유다. 좋은 인재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잘 짜여진 설계도를 만드는 일은 인재 영입만큼이나 중요한 일이다. 재목만 좋다고 훌륭한 집이 되지는 않는 탓이다.

이처럼 정치권에서 인사와 조직 관리 분야에 강점을 가졌다면 '상당한 메리트'가 아닐 수 없다. 국방위원회 민주당 간사로 활약하고 있는 안규백(서울 동대문갑) 의원은 바로 이 분야에 강점을 가진 정치인이다. 민주당이 당의 명운을 좌우할 오는 10월 재보선 기획단장 자리를 그에게 맡긴 데서 그에게 거는 기대를 알 수 있다.

◇안철수 세력화? "로마는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아"

평화민주당 공채 1기로 입사한 1988년부터 지금까지 안 의원은 대부분의 시간을 조직 및 기획 파트에서 일해왔다. 국회의원 당선 전에는 민주당 조직위원장과 인재영입위원을 맡았고, 국회 입성 이후에는 주로 재보선 및 지방선거 공직선거후보자추천위원회에서 일했다. 인재 영입과 조직 관리 분야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그 답게 당 조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국이 빈부격차와 민족 갈등이 심해도 지금까지 공산당 체제를 유지해 온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바로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8220만 명의 당원을 꾸준히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당을 조직하고 교육하는 데 집중해야 하는 이유죠."

조직 관리의 베테랑인 그가 조직 운용에서 강조한 것은 유연함이다. 원칙만 내세워서는 안되고 때로는 변칙까지도 사용할 수 있는 유연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중국 '산해경(山海經)'의 고사를 예로 들었다.

"범이 고양이 터전을 차지하려 하자, 고양이가 쥐와 토끼 등 다른 동물을 잡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그런데 마지막에 고양이를 잡으려고 보니 나무 위에 올라가 있더라는 거예요. 범에게 나무 위로 올라가는 법은 안 가르쳤던 거죠." 이 고양이와 같은 임기응변, 치밀한 전략 전술 등이 뒷받침 돼야 조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기획단장을 맡은 10월 재보선과 관련해, 거물급 인사보다는 지역에서 덕망을 쌓은 '잠재적 인사'를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관심 대상인 '안철수 세력화'와 관련해서는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며 가능성을 낮게 봤다.

"'안철수현상'은 민주당 대선 패배로 인한 일시적현상일 뿐이에요. 10월 재보선에서도 우리는 우리 길만 가면 됩니다. 유권자들은 '귀소본능'을 갖고 있어요. 팽이가 360도 돌지만 중심축이 하나듯, 언젠가는 다시 찬바람이 불면 민심이 민주당으로 회귀할 것으로 봅니다."

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처변불경 처변불경(處變不驚 處變不輕)'(무슨 일이 생겨도 놀라지 않고, 무슨 일이 생겨도 가볍게 행동하지 않는다)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최부석 기자
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처변불경 처변불경(處變不驚 處變不輕)'(무슨 일이 생겨도 놀라지 않고, 무슨 일이 생겨도 가볍게 행동하지 않는다)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최부석 기자

◇부친에게 배운 정치…"우리 軍, 마마보이 아냐"

안 의원은 초대 지방의회 도의원을 지낸 '정치인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자연스럽게 아버지로부터 정치를 익혔고, '정치=사랑'이라는 공식도 아버지로부터 배웠다.

안 의원의 좌우명은 '처변불경 처변불경(處變不驚 處變不輕)'. '무슨 일이 생겨도 놀라지 않고, 무슨 일이 생겨도 가볍게 행동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마오쩌뚱이 신조로 삼았던 말이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지지세력이 새천년민주당에서 열린우리당으로 분당했을 때도 그는 가볍게 처진하지 않고 당을 지켰다. '둘을 하나로 묶는 건 쉽지만 하나를 둘로 쪼개면 상흔이 남는다'며 그대로 남아 야인이 됐다. 그의 소신과 신념을 보여주는 유명한 일화다.

국회 국방위원회 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그는 차세대전투기(FX) 사업에 대해 "전략 부재"라고 일갈했다. "(국방부가 예산 문제로) '5세대 전투기 도입'이라는 구입 목적을 달성하는데 실패했다. 외교안보컨트롤의 전략 부재를 보여준 사례이자, 한편으로는 국산전투기 개발의 필요성이 절실하다는 점도 깨닫게 해줬다."

전작권 전환 재(再)연기와 관련해서는 "대한민국 군대는 더이상 마마보이가 아니다"는 말로 대신했다. 우리 군이 전작권을 넘겨받을 만한 역량을 갖췄다는 얘기다.

△전북 고창 출생(52)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무역학과, 동대학원 석사과정 수료 △18,19대 국회의원 △민주당 원내부대표 △동국대 행정대학원 객원 교수 △국회 국방위원회 민주당 간사 △민주당 10월 재보선 기획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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