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도 긴장하는 '부산 사나이' 김세연

안철수도 긴장하는 '부산 사나이' 김세연

김태은 기자
2013.08.30 06:15

[재선의원을 말한다] 차기 부산시장 여론조사 1위 새누리당 김세연 의원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이 29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이 29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에게 물어보고 싶었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을 만난 적 있는 지. 김 의원은 "동북아역사특위에서 한 번 인사를, 악수만 한 번 했습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개인적으로 교류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언론을 통해 활동하시는 것을 계속 보고 있다"고만 답했다.

이왕 묻는 김에 또다시 '뜬금포'를 날렸다. 신당 영입 접촉은 없었는지. 김 의원은 이번에는 껄껄 웃으며 "전혀 없습니다"고 했다.

두 사람은 고향이 부산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공통점을 거의 찾을 수 없다. 두 사람을 이어주는 연결고리도 딱히 없다. 그러나 곧 상황이 달라질 것 같다. 내년 부산시장 선거에서 이들이 각각 여권과 야권에서 돌풍의 핵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여권 내 부산시장 후보군 중 여론조사 1위를 질주하며 가장 강력한 시장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에 독자 후보를 내겠다며 인재 영입에 들어간 안 의원으로선 김 의원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안철수를 긴장시키는 '부산 사나이'가 김 의원이다.

◇신중하면서도 개혁적인…= 김 의원은 초선의원이었던 18대 국회 때부터 '민본21', '새로운 한나라' 등 당 쇄신 모임을 이끌며 '할 말은 하는' 소장파 의원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19대 국회에서도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의 간사로 활약하며 재벌 개혁 등 굵직한 이슈에 목소리를 높여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김 의원은 개혁적 정치인이란 평가에 대해 "경실모 시즌1까지는 당의 주된 입장과 다른 목소리를 냈었기 때문에 그렇게 볼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그러나 곧 단호한 어조로 개혁적 '이미지'에 짜맞춰지는 정치인은 거부했다. 그는 "정치라는 영역의 특성상 대중이 원하는 방향으로 편승하고 싶은 유혹이 들 때가 있지만 원칙에 입각해서 방향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위한 변화를 추구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변화의 필요성에 대한 그의 소신은 무서우리만치 매서운 부분이 있다. 김 의원은 "개인이든, 국가든 지속적으로 혁신하지 않으면 생존의 자격이 없다"면서 "경제민주화를 계속 이야기했던 것도 소위 보수가 혁신하지 않으면 생존의 자격이 부족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에서 12년 몸담고 있었는데 혁신의 필요성을 전파하고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나가는 것을 고민하는 것이 기업의 일이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는 내가 잘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친으로부터 받은 것, '자산이자 짐'=김 의원은 부산시장에 출마할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답변하지 않았다. 다만 집행력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한 대목은 눈길을 끌었다. 김 의원은 제1사무부총장으로 당 내에서도 안살림을 책임을 지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예를 들어 경제민주화 법안으로 대기업의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등 근본적인 처방으로 연결될 수 있지만 창업 활성화나 기존 경제 질서로부터 자유로운 기업환경이나 도시환경을 만들어 집행권을 실행하는 것이 경제민주화의 실질적 구현을 앞당길 수도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의 선친은 부산 금정구에서 5선 의원을 지낸 고(故) 김진재 의원이다. 2세 정치인으로서 그가 물려받은 정치적 자산도 매우 크다. 여기에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엘리트, 업계 1위 고무벨트 회사의 대주주 등 어느 하나 부족한 것이 없는 '사기 캐릭터'다.

하지만 이런 자산들은 김 의원에게 짐이기도 하다. 혼자의 힘으로 여기까지 온 것이 아니라는 생각 때문이다.

김 의원은 "내가 잘 나서가 아니라 선친과 조부님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 많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소위 '자리'로 표현되는 정치적인 꿈을 가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여러 가지 선택의 갈림길에서 나름대로 최선의 선택을 해서 갈 뿐"이라고 말했다.

△부산 금정(41) △서울대학교 국제경제학과 △동일고무벨트 △18, 19대 국회의원 △ 한나라당 청년위원회 미래세대위원회 위원장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현) 새누리당 제1사무부총장 △(현)새누리당 경제민주화실천모임 간사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