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300][2014 국감]이종배 새누리당 의원 산양삼, 이끼 불법 유통문제 지적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부 국정감사 오후에는 잠시 쉬어가는 시간이 연출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새누리당 이종배 의원이 때 아닌 '이끼론'을 펼친 것. 덕분에 쌀 관세화, 부실방역 문제 등으로 농해수위 여야 의원들의 강공을 받던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은 한숨 돌릴 수 있었다.
이 의원은 충북 충주시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만큼 지역 밀착형 질의를 쏟아냈다. 이 의원은 "인터넷을 보면 자연산 생이끼가 불법 채취되고 있다"며 "이렇게 불법 채취된 이끼는 인삼 포장 등에 쓰이고, 이는 고스란히 소비자들의 부담으로 전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의원은 "장관은 이끼 채취가 불법인지 알고 있느냐?"고 물었고, 이 장관은 "어디서 채취하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이끼 채취는 모두 불법이라며 명확한 정의를 내려 이 장관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 의원은 국감 현장에 직접 생이끼를 가져와 장관에게 확인시켜 주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도 했다. 생이끼를 코 앞에서 직접 접한 이 장관은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이 의원은 "이끼 불법단속 현황, 생산·판매 등 관리 감독이 전혀 되지 않고 있다"며 "소중한 산림자원인 이끼가 사각지대에 방치되지 않도록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 의원이 만들어낸 돌발 상황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프레젠테이션 영상이 엉뚱한 시점에 갑자기 틀어져 진행을 방해한 것. 이에 이 의원은 "제가 초선이라 죄송합니다"라는 엉뚱한 대답을 내놨다.
'이끼론' 외에도 이 의원은 '산양삼' 부정·불법 유통을 지적했다. 이 의원은 산양삼 역시 장관 앞에 보여준 뒤 진짜와 가짜를 구별해 보라고 요구했다. 농식품부 현안과 조금은 동떨어진 이 의원의 질의에 국감현장을 찾은 사람들은 어리둥절한 모습을 보였다.
농식품부 국정감사 현장의 방청객들은 "정말 초선의원이라서 저런가 보다" "지금 이야기가 농식품부 국감에서 중요한 이야기인지 잘 모르겠다" "쉬어가는 시간이었나 보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