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정윤회 청와대 박 대통령 핵심측근 3명과 정보 교류
현 정부 비선실세로 불렸던 정윤회씨가 실제 국정에 개입했다는 취지의 청와대 내부 문건 관련 보도에 대해 청와대가 강력히 부인했다.
청와대는 28일 보도된 문건이 감찰 보고서가 아니라 이른바 증권가 찌라시 에 나오는 풍문을 취합한 동향 보고 수준의 문건에 불과하다며 문건에 적시된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며 고소장을 제출하는 등 법적대응에 나서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공식브리핑을 통해 "오늘 세계일보에 난 청와대 관련 보도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며 "보도에 나오는 내용은 근거없는 풍설을 모은 이른바 찌라시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이어 이와 관련 "유사한 내용을 담은 문건을 바탕으로 보고를 받은 사실이 있다"면서도 "찌라시에 불과한 것으로 판단하고 당시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유사 내용의 보고서가 있냐는 재차 질문에 "그걸 갖고 있느냐에 대해서 유사한 것이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고, 보고와 관련해선 수시로 구두 보고를 하는데 그런 풍설에 대해 들어본 바 있다는 것"이라면서 "공식문서로 보고 받은 것은 아니라"고 부인했다.
또한 '그런 동향 수집은 공직기강비서관실 임무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코멘트하지 않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청와대의 설명에 따르면 정식문건으로 보고된 것은 아니지만 그 내용에 대해 보고를 들은 바는 있다는 것이다.
이날 세계일보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명의의 '靑비서실장 교체설 등 관련 VIP 측근(정윤회) 동향'이라는 제목이 달린 문건을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건에는 현정부 비선실세 의혹을 받아온 정윤회씨와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측근인 3명의 비서가 외부에서 만나 국정정보를 교류하고 김기춘 비서실장 등을 포함한 청와대 인사에 개입했다는 정황과 관련한 내용이 담겨있다.
문제의 문건은 올해 1월6일 작성됐고, 당시 증권가 찌라시(정보지)와 정치권에 떠돌던 '김기춘 비서실장 중병설 및 교체설' 등의 소문이 어디서부터 시작됐고 '감찰'의 목적이 있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특히 이 문건에는 정 씨와 청와대 핵심 비서관 3인을 포함한 10명의 인사가 정기적으로 만났고, 청와대 내부 사정과 인사 문제를 논의했다는 주장이 담겨 있다.
독자들의 PICK!
또한 문건에는 정 씨가 "김 실장은 000이 VIP께 추천해 비서실장이 됐는데 '검찰 다 잡기'만 끝나면 그만두게 할 예정이다. 시점은 2014년 초·중순으로 잡고 있으며 7인회 원로인 000도 최근 김 실장을 달갑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는 내용과 "정보지 및 일부 언론을 통해 바람잡기를 할 수 있도록 정씨가 유포를 지시했다"는 내용도 실려있다.
한편 민 대변인은 "청와대는 오늘 안에 고소장을 제출하는 등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법률적 검토를 거쳐야겠지만 (고소대상에는 문건을) 보도한 언론사도 포함되고,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전 청와대 행정관도 대상이 될 수 있다. 기사에 언급된 사람들이 고소의 주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