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분당 및 탈당 언급은 없어.."혁신위 지켜보겠다"

"일단 혁신위원회가 활동을 하는 9월까지는 지켜보겠다."
박지원 의원 등 새정치민주연합의 호남 의원 12명은 8일 이종걸 원내대표와 가진 '육전회동'에서 이같이 뜻을 모았다. 호남신당론이 지속 제기되는 등 호남에서 새정치연합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지만 '김상곤 혁신안'에 당 지도부에 대한 마지막 기대를 걸어보겠다는 의미다.
이날 회동은 광주광역시 서구의 한 육전 식당에서 진행됐다. 9일 '광복 70주년 자전거 국토순례'를 위해 광주를 찾은 이 원내대표가 마련한 자리로 알려졌다.
회동에는 이 원내대표 외에도 박지원(전남 목포), 이개호(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주승용(전남 여수을), 이윤석(전남 무안·신안), 김영록(전남 해남·완도·진도), 신정훈(전남 나주·화순), 권은희(광주 광산을), 이상직(전북 전주 완산을), 장병완(광주 남구), 박주선(광주 동구), 임내현(광주 북구을), 박혜자(광주 서구갑) 등 호남 의원 12명과 문병호(인천 부평구갑), 최원식(인천 계양을) 의원까지 총 15명이 참석했다.
회동에서는 이 원내대표와 박지원·장병완 의원 등 중진들이 대화를 리드한 것으로 알려졌다. 웃음소리와 건배 소리가 이따금씩 들리는 등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그러다가 호남 지역 의원들이 이 원내대표에게 심각한 지역 민심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표의 리더십 부재에 대한 성토도 일부 있었다.
이 원내대표는 회동이 끝난 이후 "(호남 민심은) 새정치연합과 새정치연합의 지도부를 분리할 수 있다"며 지역 민심이 완전히 당을 떠난 것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당 차원에서 혁신만 잘 이뤄진다면 현재 지도부의 실책으로 떠난 민심이 충분히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원내대표는 "(호남 민심이) 심한 채찍질과 꾸중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사태가 너무 엄중하지만 지도부에 대해 모든 분들이 쉽게 얘기하는 것은 시기상 옳지 않다. 혁신위 활동이 마무리되는 9월까지 잘 지켜보자"고 말했다.
관심을 모았던 분당이나 탈당은 거의 언급이 없었다. 지난 5월 '정청래 막말파문' 이후 신당설을 직간접적으로 거론해온 주승용 의원도 "분당 같은 것은 안 된다. 할 수가 없는 것"이라며 "당이 정말 잘 돼야 한다는 전제 아래 혁신안이 잘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에 다같이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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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의원은 이어 "문재인 대표와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잘 해야 한다. 앞으로 두 달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호남에서 혁신안이 잘 만들어졌다는 평가를 듣도록 혁신위가 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김상곤 위원장이 이끄는 혁신안에 당 지도부에 대한 신뢰가 달려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혁신위는 오는 9월 중앙위원회까지 공천 문제, 최고위원 폐지와 같은 민감한 내용의 안건을 줄줄이 다룰 예정이다.
이윤석 의원은 "혁신위 활동에 문제가 있고 없고 얘기는 별로 하지 않았다"며 "당이 잘 되기를 기대하면서 혁신위 활동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