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문고리 3인방', 정윤회와 연결…우병우 윤전추 등도 거론

최순실씨가 청와대의 연설문을 사전에 열람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문건을 유출시킨 당사자가 누구인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최씨의 청와대 인맥이 재조명받고 있다.
문건 유출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정호성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은 이재만 총무비서관,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현 국정홍보비서관)과 함께 비선실세 의혹의 중심에 있는 '문고리 3인방' 중 한명이다.
이들 3인방은 1997년 박 대통령이 정계 입문 때부터 함께 일해왔다. 2012년 대선 유세 당시 교통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이춘상 보좌관까지 4명이 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었다.
고 최태민 목사의 사위인 정윤회씨가 정계 입문 때부터 2004년까지 보좌관으로 활동하면서 이들을 발탁하고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2007년 대선 당시 캠프 핵심 인사로부터 '삼성동 캠프'를 관장하는 정윤회씨에 보고하는 등 비선실세의 메신저 역할을 했다고 알려져 있다.
18년 이상 지근거리에서 박 대통령을 보좌한 만큼 이들이 정윤회씨의 부인인 최순실씨와 모르고 지내지는 않았을 것이란 관측이다. 2006년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커터칼로 상해를 입는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최씨가 박 대통령을 극진히 간호했던 점에서 특히 그렇다. 최측근들이 대선후보를 테러 직후 모르는 사람에게 간호를 맡기지 않는다는 상식에 비춰볼 때 이미 관계가 형성됐을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이들은 최씨와의 친분관계는 물론이고 박 대통령과 최씨와의 관계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 21일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이재만 총무비서관은 박 대통령과 최씨와의 친분관계를 묻는 질문에 "제가 잘 알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비리 의혹'에 놓인 우병우 민정수석과 트레이너 출신인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의 청와대 입성에 최씨가 관여했다는 발언도 다시금 회자된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9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우병우 민정수석의 민정비서관 발탁과 윤전추 행정관의 청와대 입성에 최 씨와의 인연이 작용했다는 얘기가 있다"고 지적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한바 있는 조 의원의 입에서 나온 만큼 단순한 의혹제기는 아닐 것이란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