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홍준표 "공천 아니라 막천…바로 잡겠다" 전면전 예고

[단독]홍준표 "공천 아니라 막천…바로 잡겠다" 전면전 예고

박종진 기자
2020.03.08 15:47

[the300]

(양산=뉴스1) 여주연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월14일 오전 양산 통도사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0.2.14/뉴스1
(양산=뉴스1) 여주연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월14일 오전 양산 통도사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0.2.14/뉴스1

영남권 주요 인사들을 대부분 쳐낸 미래통합당 공천에 후폭풍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경남 양산시을에서 컷 오프(공천 배제)를 당한 홍준표 전 대표가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과 황교안 대표를 겨냥해 사실상 정면승부를 예고했다.

공천에 탈락한 의원들과 연대 등 집단행동 가능성도 예상된다.

홍 전 대표는 8일 머니투데이 더(the)300과 전화 인터뷰에서 "대구 공천을 봐도 이건 공천이 아니라 막천, 막가는 공천"이라며 "사(私)천이라고 하기에도 부끄럽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9일 오후 2시 양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일각에서는 탈당과 무소속 출마 선언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지만 홍 전 대표는 선을 그었다.

홍 전 대표는 "내가 당 대표를 두 번에 대선후보까지 한 사람인데 김태호(전 경남지사)처럼 기다렸다는 듯이 바로 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탈당을 하더라도 시간이나 명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천에서 떨어진 김 전 지사는 이날 탈당 후 고향(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홍 전 대표는 밀려나는 모양새가 아닌 적극적 저항을 예고했다. 홍 전 대표는 "내가 그(김형오 공관위원장의) 협잡에 넘어갈 사람이라고 봤느냐"며 "그런 것을 용납 안 한다. 한 달 이상 김형오와 황교안 측이 나한테 얼마나 많은 수모와 모욕을 안겨줬나. 내가 그것을 다 참았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공천 심사 면접을 치르러 서울에 올라온 지난달 20일 황 대표와 종로구 사무실에서 만나기로 했지만 돌연 취소당해 그냥 내려가기도 했다.

그러면서 홍 전 대표는 "이제는 잘못된 것은 바로 잡아야 되겠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애초 고향(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공천을 원했지만 공관위가 서울 강북 출마를 요구하자 양산시을에서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맞붙겠다고 타협안을 제시했다가 이마저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양산시을은 나동연 전 양산시장과 박인·이장권 전 경상남도의회 의원이 경선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홍 전 대표는 이 과정에서 김형오 위원장이 자신을 속였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김 위원장이) 나한테 '나동연을 설득해서 추가 신청하게 하면 경선을 같이 한다'고 전화하고 난 뒤에 내가 (김 위원장에게) 감사의 문자를 보낸 것도 있다"며 "나이 팔순을 바라보면서 국회의장까지 한 사람이 저렇게 새털처럼 가벼운 처신하는 것을 처음 봤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가 호락호락 물러나지 않겠다고 선언한 만큼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영남권에서 공천에 탈락한 인사들과 공동 행보에 나설 수도 있다.

통합당 공관위는 TK(대구·경북)에서만 정태옥(대구 북구갑), 곽대훈(대구 달서구갑), 김재원(경북 상주시·군위·의성·청송군), 김석기(경북 경주시), 백승주(경북 구미시갑), 강석호(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군), 박명재(경북 포항시남구·울릉군) 등 7명의 의원을 컷 오프했다.

서울 중랑구을에서 경선을 치르는 김재원 의원을 제외하면 공천을 받기 어려운 처지다.

PK(부산·울산·경남)에서도 홍 전 대표와 김 전 지사를 비롯해 이주영 국회부의장(경남 창원마산합포)과 김한표 원내수석부대표(경남 거제), 4선 김재경 의원(경남 진주을), 3선 유재중(부산 수영구) 의원 등이 공천에서 떨어졌다.

이미 이주영, 곽대훈, 김한표 의원 등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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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기자

재계를 맡고 있습니다. 개인이 잘되고 기업이 잘되고 그래서 나라가 부강해지는 내일을 위해 밀알이 되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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