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대선주자 릴레이 인터뷰]②"청년 하나가 노인 한명 먹여살려야 하는 시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현대판 고려장의 시대가 우리 앞에 있다"고 경고했다. 저출생이 심각해지는 가운데 미래가 보이지 않는 청년 문제 해결에 집중하지 않으면 사회적 대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윤 의원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한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인터뷰에서 "청년 하나가 노인 한 명을 먹여 살려야 하는 시대가 곧 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래' '청년' 등의 화두를 던지며 대권 도전에 나선 윤 의원은 청년 문제를 줄곧 강조했다. "당장 자기 삶이 팍팍하면 남에 대해 눈이 안 열린다. 지금 젊은 사람들을 잘 살게 해 줘야 사회적 갈등 해결의 길이 열린다"는 주장이다.
노년부양비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생산가능인구(15~64세) 100명에 대한 고령 인구의 비율이 현재는 100명당 23명이다. 즉 5명이 노인 1명을 먹여 살리는 구조다.
윤 의원은 "30년 뒤에는 1대 1이 된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며 "지금 청년이 자리 잡고 돈을 벌고 행복해질 수 있어야 논의가 열린다"고 말했다. 청년들에게 기회가 열리지 않는다면 급증하는 부양 비용 등을 감당할 수 없어서 상상하지 못한 사회적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얘기다.
저출생 시대에 맞춰 교육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을 역설했다. 윤 의원은 "애들이 적게 태어나면 하나하나가 중요하다"며 "예전처럼 막 포기하는 교육은 안 된다. 학교에서 자면 학원 가서 배워라는 식이었는데 학원갈 돈이 없으면 사회로부터 포기 당했다. 이런 것을 가만 놔두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공교육은 원래 그래, 싼 비지떡 교육이야' 이런 인식이 더 이상 유지될 수 없는 시대가 온 것"이라고 밝혔다.

남녀 젠더 갈등 역시 전체 청년 문제 해결의 틀에서 바라봤다. 윤 의원은 "자기 처지가 어려우면 남이 안 보이는데 20대 남녀도 그런 것 같다"며 "앞이 안 보이니까 남의 처지를 공감하기가 굉장히 어렵고 상대방이 가진 불안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여성할당제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윤 의원은 "이슈별로 들여다볼 문제"라며 "할당 대상이 무엇이냐에 달렸다. (취업 등) 거기까지 올 때 불리함이 있었느냐를 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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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대선 경선에서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윤 의원은 "여성들이 목말라하는 게 제대로 된 롤 모델이 없다는 것이다. 단지 높은 자리에 올랐다고 롤 모델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 국면에서 '윤희숙이 믿을 만한 얘기를 하네, 그래도 정직하네' 이런 말을 듣는다면 롤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