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역인데…"中 왕이 오면 코로나 괜찮고 시진핑 오면 걱정되나"

K방역인데…"中 왕이 오면 코로나 괜찮고 시진핑 오면 걱정되나"

김지훈 기자, 김도균 기자
2021.10.06 16:17

[the300][2021 국정감사]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장하성 주중대사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주중국대사관·주일본대사관 2021 국정감사에서 영상을 통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1.10.6/뉴스1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장하성 주중대사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주중국대사관·주일본대사관 2021 국정감사에서 영상을 통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1.10.6/뉴스1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과 관련해 미온적 태도를 유지하면서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가 불똥을 맞았다. 야권이 사실상 '대중 굴종외교'에 급급했던 결과라고 비판한 것이다. 강창일 주일 한국대사도 일본과 불통 국면이 타개되지 못하면서 자질 시비에 휘말렸다.

野 "코로나가 이렇게 겁나는데 왕이 부장은 어떻게 한국 왔나"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6일 화상으로 진행된 외교통일위원회의 주중 주일 한국대사관 국정감사에서 장하성 주중 한국 대사를 향해 "지금 우리와 중국측은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과 관련한) 시진핑 답방에 대해 코로나 얘기를 하고 있는데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어떻게 해서, 코로나가 이렇게 겁나는데 한국에 올 수 있었나"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들어 왕이 부장이 세 차례나 우리나라를 왔는데 왕이(부장)가 오면 코로나가 괜찮고 시진핑(주석)이 오면 코로나가 걱정이 된다(는 말이냐)"며 "방역 모범국이라고 지금 우리가 이렇게 자화자찬하고 있는데"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코로나 이전에도 충분히 답방할 시간이 있었는데 답방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장 대사는 "우리로 말하면 장관급 중 해외방문을 하는 경우는 (있다)"며 "코로나19 발생 이후 시 주석 뿐 아니라 리커창(중국 총리) 등 최고위층의 해외 방문사례는 한 건도 없다"고 했다.

왕 부장은 방한 중인 지난달 15일 한국 기자들에게 "시 주석은 방한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코로나19 상황이 불안정하다"며 "코로나 상황이 완전히 안정됐을 때 안심하고 고위급 교류를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힌 바 있다.

(베이징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현지시간) 건국 72주년 국경절을 하루 앞두고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연회에 리커창 총리와 도착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베이징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현지시간) 건국 72주년 국경절을 하루 앞두고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연회에 리커창 총리와 도착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강창일 부임 9개월간 일본 총리 면담 안 돼

강 대사는 부임 9개월간 일본 총리를 한 번도 면담하지 않은 것을 야권이 문제 삼았다.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강 대사를 향해 "(주일대사가) 부임하신 이후에 일본 총리나 외교부 장관을 면담하지 못하는 경우는 처음이죠?"라고 말했다. 강 대사가 "아직 신청도 안했다"고 말하며 한일 관계는 구조적 문제에 따른 것이라고 답하자 조 의원은 "외교에서 한일관계로 봤을 때 주일대사-일본정부 관계가 두 나라 정부 관계보다 좋아야 정상"이라고 따졌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도 "대사님을 일본에서 기피 인물로 본다는 지적이 있다"며 "부임 1년이 됐는데 총리, 외상을 못 만나고 계신다. 대사가 만나주질 않는다. 제말이 틀린가"라고 하자 강 대사는 "신청을 안 했다"고 했다. 그러자 정 의원은 강 대사에게 "직무 유기 아닌가"라고 했다.

박진 국민의힘 의원은 강 대사가 지난 1월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저희가 참 오물을 치운다는 기분·강제동원 문제든 위안부 문제든 전부 그 전 정권 때 시작된 거' 등 발언을 했던 점을 상기시키며 "일본 가는 대사께서 이렇게 발언하셔도 되나"라고 했다.

이어 박 의원이 "과거에 이런 발언 하신 것 때문에 강 대사 이미지에 영향 주지 않았겠나"라고 하자 강 대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일왕에 대한 일제 강점기 과거사 관련 사죄 요구 등을 거론하며 "이때부터 반한감정이 폭발했고 계속 쌓여온 것"이라고 했다.

강 대사는 이날 업무보고를 통해 기시다 후미오 신임 일본 총리와 관련해 "외무부 대신을 오랜 기간 역임한 바 있고 외교에서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만큼 고위급 회담 등을 통한 한일관계 개선 노력에 열린 입장일 것으로 생각된다"면서도 "(한일관계의) 급격한 변화는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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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기자

김도균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1부 김도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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