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나 가만히 계세요" "무슨 사과를 해"… 고성 오간 복지위

"너나 가만히 계세요" "무슨 사과를 해"… 고성 오간 복지위

차현아 기자, 정현수 기자, 박다영 기자, 이창섭 기자
2022.10.05 17:52

[the300][국정감사](종합)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정춘숙 보건복지위원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공동취재) 2022.10.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정춘숙 보건복지위원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공동취재) 2022.10.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5일 열린 보건복지부 등에 대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어린이집 방문 당시 "영유아들은 집에만 있는 줄 알았다"는 발언을 두고 공방이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보육 현실을 모른다며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정책감사가 아닌 정쟁 감사로 몰고 간다며 반박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세종시 소재 국공립 어린이집에 방문해 "어린 영유아들은 집에만 있는 줄 알았더니, 아기들도 여기 오는구나. 두 살 안 되는 애들도"라며 "아, 6개월부터 (온다고). 그래도 (6개월 생들은) 걸어는 다니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서영석 민주당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윤 대통령의 세종시 어린이집 방문 당시 발언은 '보육참사'"라며 "아이들을 집에만 두면 저절로 자라고 초등학교 입학하는 줄 아는 대통령이 아이들이 부모와 떨어지기 싫어 우는데도 직장가야 하는 부모 마음을 어떻게 헤아리고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겠나"라고 질타했다.

남인순 의원도 "현재 양육시설에서 보육 중인 24개월 미만 아동은 총 37만2000명이다. 이들이 집에만 있는 아이들이라고 할 수 있나"라며 "6개월부터 애들이 걸어 다닌다고 보는 게 맞는 이야기인가. 답답하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05.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05.

이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가정양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려 했던 것"이라고 답변하자 같은 당 신현영 의원은 "일하는 엄마·아빠는 가정양육 중요성 몰라서 어린이집을 보내는 줄 아느냐"라고 했다. 이에 조 장관은 "0세의 (어린이집) 이용률이 4%에 불과하니 가정양육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오전 질의는 여야 간 공방 끝에 정회되기도 했다. 김원이 민주당 의원은 같은 행사에서 윤 대통령이 뜻을 물어본 '아나바다(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고)'가 대통령실에 보고된 행사 관련 문서에 이미 적혀있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께서 사전에 행사 숙지가 안 된 것 같다"며 질타했다.

이에 여당 간사인 강기윤 의원이 "보육교사의 수고를 얘기한 건데 침소봉대한다"며 "사사건건 말꼬리를 잡아 대통령을 공격한다"고 김 의원에게 반박했다. 강 의원과 김 의원은 정회 직전까지 "너나 가만히 계세요" "사과하세요" "무슨 사과를 해"라며 고성을 주고받았다.

'주식 이해충돌' 논란에 백경란 질병청장 "취임 전, 이해해달라"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5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10.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5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10.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바이오 주식을 보유해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진 백경란 질병관리청장과 야당 의원 간 신경전도 벌어졌다. 백 청장은 강훈식 민주당 의원의 주식 거래명세 자료를 제출해달라는 요구를 거절하며 "공직자로 재직할 당시 자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강 의원은 "청장이 민간전문가 자격으로 질병청의 감염병관리위원회, 코로나19 백신안정성위원회 등에 참석했고 당시 '위원회 직무와 관련해 부동산, 주식 등 재산상 이득을 취하지 않는다'는 직무 윤리 서약에 서명했다"며 "내부 자료를 이용했는지 여부는 상임위가 판단할 것"이라며 재차 자료를 요구했다. 백 청장은 "청장 취임 전 거래 내역인만큼 이해해달라"라며 거절했다.

정춘숙 위원장 역시 "자료를 제출하는 것은 국정감사에서 해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라며 자료 제출 요구를 촉구하자 백 청장은 "일단 의논해 보겠다"고 답했다.

오류 발생으로 홍역을 치른 차세대 사회복지보장정보 시스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차세대 사회보장시스템은 생계급여와 의료급여 등 취약계층 지원뿐 아니라 아동수당 등의 현금 급여 등을 관할하는 시스템이다.

신현영 의원이 "지난달 16일 오류 조치가 완료됐다고 보고했는데 아직도 지급이 안된 사례가 많다"고 지적하자 "시스템 문제로 필요한 분에게 제 때 급여가 나가지 못한 부분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이른 시일 내에 정상화하고 정상화 이후에는 왜 오류가 발생했는지, 오류에 대한 대처는 적절했는지 꼼꼼히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지급이 늦어진 국민에게 소급 적용은 물론 국가 손해배상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소급 적용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손해배상도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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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정보미디어과학부, 정치부를 거쳐 현재 산업2부에서 식품기업, 중소기업 등을 담당합니다. 빠르게 변하는 산업 현장에서, 경제와 정책, 그리고 사람의 이야기가 교차하는 순간을 기사로 포착하고자 합니다.

정현수 기자

머니투데이 경제부 정현수입니다

박다영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박다영 기자입니다.

이창섭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이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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