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재명 이기려면 준석이 품어야…문수형이 나보다 꼰대. 왜냐면…"[터치다운the300]

홍준표 "이재명 이기려면 준석이 품어야…문수형이 나보다 꼰대. 왜냐면…"[터치다운the300]

박소연, 유재희 기자
2025.04.18 18:47

[the300]

"솔직히 나는 준석이 좋아해요. 그러니까 나는 지금 생각이 이재명이를 잡으려면 준석이를 품어야죠. 근데 품는다고 발표를 하면 나를 안 찍겠다는 당원들이 워낙 많으니까 내가 그 소리를 할 수 있어요?"

국민의힘 유력 대권주자인 홍준표 예비후보는 18일 공개된 머니투데이 공식유튜브 채널M의 정치시사콘텐츠 '터치다운 더300(the300)'에 출연해 '홍 후보와 이준석 의원의 케미가 좋다는 평이 있는데 나중에 연대 가능성이 있는가'란 질문에 "그건 지금 이야기하지 말자"며 이같이 답했다.

홍 후보는 "나는 지금 이재명을 잡는 게 제일 목표인데 우리 당원들은 아직 감정이 격해져 있다"며 "이준석은 엑설런트(훌륭한)하다"고 했다.

홍 후보는 반이재명 빅텐트를 구성해야 한단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 "이재명 정권을 탄생하게 해서 되겠느냐, 소위 중범죄자가 나라를 다스리는 중범죄자의 나라가 되는 게 옳겠느냐. 그래서 거기에 반대하는 그런 분들은 다 모이자는 것"이라고 했다.

홍 후보는 다만 빅텐트 구성을 위한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묻자 "의미 있는 무소속 후보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부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 후보는 '야당과 연정 가능성을 밝혔는데 이재명 예비후보를 '양아치'라고 부르면서 연정이 가능하겠나'란 물음엔 "선거 때는 그것보다 더 심한 말도 한다"며 "선거 끝나면 깨끗이 승복하고 털고 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DJ(김대중)가 대통령이 됐을 때 새정치국민회의 의석이 79석이었어요. DJ정권 내내 여소야대였는데 정권 운영이 가능했던 건 대통령의 통치력이고 정치력 때문"이라며 향후 정권을 잡으면 야당과 협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은 검사만 평생 했으니 정치력이 없었다. 그래서 지금의 사태가 촉발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로마 철학자 울피아누스는 '각자에게 그의 것을 주는 게 정의'라고 했다"며 "여야가 각자의 몫을 침범하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공존의 틀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6월3일 대선까지) 남은 40여일 동안 압도적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이재명 후보를 추월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난 단기선거도 많이 해봤다. 96년도에 처음 정계에 들어와 입당 37일 만에 당선됐다. 동대문을 보궐선거 땐 38일 만에 당선됐다. 경남지사 보궐선거 땐 딱 40일 걸렸다.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 출마해 28일 만에 판을 뒤집어 승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엔 60일이다. 한 48일 정도 남았는데 이 정도 시간이면 판을 뒤집을 수 있는 시간"이라며 "과거보다 SNS(소셜미디어), 유튜브, 종편 등 매체가 워낙 많아서 메시지 전파 속도가 과거에 비해 100배 정도 빠르다. 그래서 여론을 형성하는 데 시간이 많이 단축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다면서도 지난해 말 '또 이사가야 한단 생각에 뒤숭숭하다'며 조기대선을 기정사실화한 데 대해선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후) 대선 땐 경남지사를 하다 불려서 올라왔는데 당에 아무런 준비가 안 됐다. 공약 준비도 못하고 고생만 하고 (민주당에) 정권을 헌납했다"며 "그래서 이번엔 탄핵소추된 직후부터 혹시 있을지 모르는 조기대선 준비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동안 SNS에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집중포화를 한 것을 두곤 "(한동훈 개인에게) 야단친 것이 아니고 당 대표로서 지적한 것"이라며"당시 윤석열 정부가 잘 순항하기를, 당 운영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국민소득 확대 목표를 세우는 것보다 격차해소가 시급하다고 했다. 그는 "청년들에겐 꿈을 줘야 한다. 이 땅의 청년들이 왜 상실감이 있겠나. 출발할 때부터 불공정한 사회 같은 것"이라며 "나는 부모를 잘못 만나서 힘들게 출발하는데 내 친구는 부모 잘 만나서 화려하게 출발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사법연수원 다닐 때 사법시험 합격하면 결혼할 때 열쇠 3개 준다고 했다. 집 주고 차 주고 현금도 준다 그랬다"며 "우리 연수원 동기 중에서도 팔려가는 애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홍 후보는 "근데 나는 우리 집사람하고 대학 시절 어릴 때 만나서 결혼할 때 봉천7동 지하 단칸 셋방에서 살았다. 내 결혼식 비용은 손님 갈비탕 값 42만원만 들었다. 신혼여행은 온양온천에 고속버스 타고 갔다"며 "그렇게 출발해도 지금 보면 그 때 팔려간 내 연수원 동기보다 내가 잘 산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부모로부터 1원도 받아본 적 없지만 한 번도 원망하지 않았다"며 "요즘 젊은이들이 상실감을 많이 느끼는데 공정한 사회가 되도록 룰을 만들어야 한다. 세상을 좀 바꾸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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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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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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