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외교부, 캄보디아 프놈펜에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캄보디아에서 현지 범죄 조직에 의해 고문을 당해 숨진 20대 한국인 대학생의 시신이 2개월째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주한캄보디아대사를 초치해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10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쿠언 폰러타낙 주한캄보디아 대사를 초치했다. 초치는 외교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주는 사안에 대해 상대국의 대사 등 사절을 청사로 불러 항의하는 것을 말한다.
경찰 등에 따르면 20대 대학생 A씨는 지난 8월 캄보디아 현지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A씨가 발견된 곳은 한국인 대상 취업 사기·감금 피해가 주로 발생해온 캄보디아 깜폿주 보코산 지역 주변으로 확인됐다. 캄보디아 현지 경찰은 A씨의 사망 원인을 고문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판단한 바 있다.
조 장관은 이날 쿠언 대사에게 캄보디아 현지에서 우리 국민이 사망하는 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조 장관은 캄보디아 정부가 온라인 스캠 센터 근절을 위해 강도 높은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해야 한다고 했다. 온라인 스캠은 온라인상에서 부도덕한 방법으로 상대방을 속여 금전이나 지적 재산을 얻거나 자산에 무단으로 접근하는 사기 범죄를 뜻한다.

조 장관은 또 쿠언 대사에게 우리 국민 피해 예방 및 피해 발생시 신속한 대응 등을 위해 코리안데스크 설치 등 양국 경찰 당국 간 협력을 적극 추진할 수 있도록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쿠언 대사는 이에 대해 한국 정부의 우려와 입장을 이해하며 이를 본국에 정확히 보고할 것이라고 답했다.
외교부는 이날 기존 여행자제(여행경보 2단계) 지역인 캄보디아 프놈펜에 특별여행주의보(여행경보 2.5단계)를 발령했다.
여행경보는 △1단계(남색경보)-여행 유의 △2단계(황색경보)-여행 자제 △2.5단계(특별여행주의보)-긴급용무가 아닌 한 여행 취소·연기 △3단계(적색경보)-체류자는 긴급용무 아닌 한 출국 권고, 여행예정자는 여행 취소·연기 △4단계(흑색경보)-체류자 즉시 대피·철수, 여행예정자 여행 금지 등으로 나뉜다.
외교부는 "우리 정부는 캄보디아 내 취업사기·감금 피해 예방 및 대응을 위해 주캄보디아대사관 인력 보강 노력과 함께 지난 8월 법무부 주도로 '해외 보이스피싱 사범 대응 태스크포스(TF)를 출범했다"며 "우리 국민 대상 캄보디아 방문·취업 관련 유의 사항을 지속 안내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이러한 노력을 적극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