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고개 숙이면 목을 꺾는다"…내란 공세에 정면 돌파 택한 국힘

장동혁 "고개 숙이면 목을 꺾는다"…내란 공세에 정면 돌파 택한 국힘

박상곤 기자, 정경훈 기자
2025.11.25 05:31

[the300] 장동혁 "왜 우리가 뒤로 물러서고 움츠러드나…이기는 길은 내란 프레임 깨고 새 비전 보이는 것"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나경원 법사위원을 비롯한 의원들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위원회·법사위원회 주최 대장동 범죄수익 환수 특별법 제정을 위한 긴급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11.24/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나경원 법사위원을 비롯한 의원들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위원회·법사위원회 주최 대장동 범죄수익 환수 특별법 제정을 위한 긴급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11.24/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12·3 비상계엄 1주년을 앞둔 국민의힘이 강경 대여 투쟁 모드에 더욱 고삐를 죄는 모양새다. '대장동 항소 포기 국정조사'와 '추경호 전 원내대표 구속영장심사' 등을 고리로 총공세를 펼치며 범여권의 내란 프레임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것이다. 정면 대응을 통해 계엄 책임론 확산을 차단하고 내년 지방선거까지 이어질 수 있는 '내란 공세'를 선제적으로 끊어내겠다는 전략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인 24일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당 소속 전국 원외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 "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까지 내란 프레임으로 싸우며 대한민국 시스템을 계속 무너뜨릴 것"이라며 "이 프레임 안에서 무엇을 할지 놓고 우리끼리 싸우고 있는 것 자체가 이미 그 프레임에 말려 지고 있는 것이다. 더 당당하고 강하게 싸워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라를 망치고 법치를 무너뜨리고 있는 건 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인데 왜 우리가 뒤로 물러서고 움츠러들어야 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장 대표의 발언은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당내 일각에서 제기된 '사과 메시지를 내야 한다'는 주장에 선을 긋는 취지로 해석된다.

정치권에선 국민의힘이 12·3 비상계엄 1주년에 맞춰 어떤 메시지를 낼지, 장 대표의 향후 행보가 어떤 방향으로 정리될지 주목하고 있다. 다음 달 3일이 비상계엄 1주년임과 동시에 장 대표 취임 100일이어서다. 비상계엄 1주년을 전후로 계엄에 대한 사과,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등을 매듭지어야 지방선거 전 중도 외연 확장의 길이 열릴 것이라는 게 당내 일부 목소리다.

다만 장 대표는 내란 프레임 공세 속 보수 진영이 더 단단하게 결집하고 강한 목소리를 내야만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자칫 애매한 수준의 계엄 관련 사과는 오히려 내란 프레임을 키워 내년 지방선거까지 끌려다니게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이날 장 대표는 "고개를 숙이면 목을, 허리를 숙이면 허리를 부러뜨리는 것이 민주당이었다. 우리가 뭘 한다고 해서 민주당이 이 전쟁을 끝내주겠냐"며 "이기는 길은 민주당의 프레임을 깨고 대한민국을 어떻게 지킬지 새 비전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때까지 서로 믿고 끝까지 싸우자"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 컨벤션홀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전국 원외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1.24. ks@newsis.com /사진=김근수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 컨벤션홀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전국 원외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1.24. [email protected] /사진=김근수

국민의힘 의원들도 이러한 강경 대응 기조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를 마친 뒤 "민주당이 계속해서 악법을 쏟아내는데, 국민께 소상히 알리고 강경 투쟁해야 한다는 것에 의견이 모였다"며 "단순히 거수기 역할만 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향후 국회 일정은 전적으로 민주당이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며 "여러 상황을 고려해 비상한 수단을 강구할 사항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검찰의 대장동 개발 비리 재판 항소 포기를 계기로 삼아 전방위 공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대장동은 끝까지 간다"며 이날까지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구성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들이 개최한 '대장동 범죄수익 특별법 제정을 위한 긴급토론회'에서는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 발의한 '대장동 범죄수익 환수 특별법'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한 내란특검의 구속영장 청구, 영장실질심사에도 강경 대응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추 전 원내대표 구속영장은) 당연히 거부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을) 내란 정당으로 몰아가기 위한 시발점이다. 단순히 추 전 원내대표만이 아닌 우리 당에 대한 도전이고 위협"이라고 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도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영장실질심사까지는) 추 의원에 대한 영장 기각에 총력을 다해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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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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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훈 기자

안녕하세요. 정치부 정경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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