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北 "한국 무인기 또 침입해 격추" 주장…李 "국가안보 위협, 군경 합동수사팀 구성하라"

이재명 대통령이 '북한의 한국 무인기 침입 주장' 관련 국내 민간단체가 보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군과 경찰에 신속한 수사를 지시했다.
10일 청와대 대변인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민간단체가 무인기를 운용했을 가능성에 대해 "사실이라면 한반도 평화와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중대 범죄이므로 군경 합동수사팀을 구성해 신속 엄정 수사하라"고 밝혔다.
앞서 북한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이날 노동신문을 통해 한국의 무인기가 또다시 자국 영공을 침입했다며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군은 지난 1월4일 인천시 강화군 송해면 하도리 일대 상공에서 이동하는 한국의 드론을 포착·추적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의 드론이 북한 영공을 침입해 전자전 자산들로 공격을 시도했지만 북한군이 개성시 개풍구역에서 이를 강제 추락시켰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9월27일에도 경기 파주시 적성면 일대에서 이륙한 한국의 드론이 북한 황해북도 평산군 일대 상공에 침임했다가 개성시 상공을 거쳐 귀환하던 중 자신들의 공격으로 추락했다고 주장했다.
북한군은 "앞에서는 우리와의 의사소통을 위해 '바늘 끝만 한 구멍이라도 뚫어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우리에 대한 도발행위를 멈추지 않는 것은 한국이라는 정체에 대한 적대적인 인식을 가지도록 하는 데 또다시 도움을 줬다"고 했다.
이어 "한국이라는 정체는 변할 수 없는 가장 적대적인 우리의 적이고 덤벼들면 반드시 붕괴시킬 대상"이라며 "끼예브(키이우·우크라이나 수도)의 미치광이들과 판에 박은 듯 닮고 뺀 것들"이라고 비난했다.
북한군은 "불에 타 다 멸살될 짓을 당장 걷어치워야 한다"며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한국 호전광들의 광태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 "한국 당국은 정세격화의 책임을 절대로 모면할 수 없다"고 했다.
한국 국방부는 이에 대해 "1차 조사결과 우리 군은 해당 무인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북한이 발표한 일자의 해당 시간대에 무인기를 운용한 사실도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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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민간 영역에서 무인기를 운용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부 유관기관과 협조해 철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우리는 북한을 도발하거나 자극할 의도가 없으며 남북간 긴장을 완화하고 신뢰를 쌓아가기 위해 실질적인 조치와 노력들을 지속해갈 것"이라고 했다.
우리 국방부가 군이 운용하는 무인기가 아니라고 밝힘에 따라 민간단체나 제3국 소행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민간이 무인기를 띄웠다가 조종 불능으로 북한으로 넘어갔을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북한의 허위 주장 가능성이나 북한 내부 반정권 세력의 소행 가능성 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도 한국의 무인기 침투 사실을 공개한 점으로 볼 때, 적대적 두 국가를 강조하는 김정은 정권이 내부에 대남 적개심을 고취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 또 지난해 9월 한국의 무인기가 북한에 떨어졌다고 이날 주장했는데, 당시 관련 입장을 내지 않은 것이 의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