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개헌·부동산 이견… 여야정 회담, 민생지원에만 공감

추경·개헌·부동산 이견… 여야정 회담, 민생지원에만 공감

김성은 기자, 이원광 기자, 김지은 기자, 박상곤 기자
2026.04.08 04:10

7개월만에 회동… 중동발 경제위기 극복 초당적 협력 논의
李대통령 "고유가 피해지원금, '현찰 나눠주기' 표현 과해"
정청래 "추경은 타이밍" 장동혁 "국민생존 7개 사업 제안"

이재명 대통령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만났다. 중동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위해 여야정이 7개월 만에 머리를 맞댔다. 이 대통령과 장 대표는 민생지원의 필요성엔 공감했지만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두고선 시각차를 드러냈다.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정 민생경제협의체 회담 및 오찬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며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정 민생경제협의체 회담 및 오찬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며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정 민생경제협의체 회담 겸 오찬에서 "외부적 요인에 의해 공동체가 위기에 처했을 때는 내부적 단합이 정말 중요하다"며 "통합이라는 게 이럴 때 빛을 발하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야당은 야당으로서 할 역할을 잘해 달라"며 "제안을 해주면 진지하게 함께 고민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여야 대표와 회동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오찬에 앞선 기념촬영에서 이 대통령은 "두 분이 요즘도 손 안 잡고 그러는 거 아니죠? 연습 한번 해 보시라"며 정 대표와 장 대표의 손을 맞잡는 등 딱딱했던 분위기를 부드럽게 유도했다. 빨간색과 파란색 사선무늬가 들어간 통합을 상징하는 넥타이를 착용한 이 대통령은 오찬장에서 장 대표에게 "손님 먼저"라며 우선 발언기회를 주기도 했다.

막상 회담이 시작되자 현안에 대한 입장차가 드러났다. 장 대표는 추경과 관련, "국민 70%에게 현금을 나눠주는 방식이라면 오히려 물가와 환율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잠깐의 기쁨으로 긴 고통을 사는 것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불필요하고 부적절한 예산을 삭감하는 대신 꼭 필요한 국민생존 7개 사업을 제안했다"며 "그것이 협치의 시작"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고유가 피해지원금에 대해 "결코 현금 포퓰리즘이 아니다. 현찰 나눠주기라고 하는 것은 조금 과한 표현이라는 생각"이라며 "유류세 인상으로 파생되는 물가상승이 워낙 크기 때문에 (국민들) 고통을 조금이라도 보전해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도 "추경은 타이밍이 중요하다"며 "야당에서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국정과제 1순위로 제시한 부동산문제를 두고도 각을 세웠다. 장 대표는 "강남을 제외한 다른 지역은 집값이 다 올랐다"며 "집을 팔려고 내놔도 토지거래허가제와 대출규제 때문에 살 사람을 찾기조차 어려운 현실"이라고 했다.

반면 정 대표는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와 정책적 노력으로 부동산시장이 확실히 안정세로 접어들었다"며 "부동산과의 전쟁에서 '이번 정부는 이길 것같다'라는 국민적 신뢰가 높아졌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개헌안 처리를 위한 야당의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헌법이 제정된 지 너무 많은 세월이 지나 안 맞는 옷처럼 돼 있는 상황"이라며 "국민의힘의 도움이 없으면 개헌은 불가능하므로 긍정적으로 논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행정통합을 두고도 신경전을 벌였다. 정 대표가 전남광주 통합특별시를 언급하며 "대구·경북, 대전·충남도 합의가 잘 이뤄져 통합이 됐으면 좋았을텐데 참 안타깝다"고 하자 장 대표는 "통합 자체를 반대했던 것은 아니다. 내용상 이견이 있었다"고 했다. 부산허브도시특별법에 대해선 "속도를 못내고 멈춰 있는데 대통령께서 힘을 실어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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