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오래 살 거야" 한동훈, 전재수 향해선 "까르띠에 받았네"

"부산서 오래 살 거야" 한동훈, 전재수 향해선 "까르띠에 받았네"

민동훈 기자, 정경훈 기자
2026.04.15 14:59

[the300](종합)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부산 북구 만덕2동행정복지센터에서 전입신고를 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6.04.14. yulnetphoto@newsis.com /사진=하경민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부산 북구 만덕2동행정복지센터에서 전입신고를 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6.04.14. [email protected] /사진=하경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부산 북구에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를 정면 겨냥하며 '전재수 vs 한동훈' 구도를 전면에 내세우는 모습이다. 6·3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가능성이 큰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를 앞두고 선거판을 양자 대결로 끌고 가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전 대표는 지난 14일 부산 북구 만덕동으로 주소를 옮긴 뒤 연일 만덕·덕천·구포동 일대를 돌며 주민 접촉에 나섰다. 동시에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현장 행보를 공개하며 인지도 확산에도 힘을 쏟았다.

한 전 대표는 이날 만덕동 상가에서 만난 중학생들에게 "너희들로부터 투표권을 받을 때까지 아저씨 여기 오래 살 거야"라고 말하는 장면과 구포시장에서 국민의힘 부산시의원 후보들을 만나 '힘내시라'고 격려하는 모습 등이 게시됐다.

전 후보를 향한 공세 수위도 끌어올렸다. 한 전 대표는 같은 날 SNS에 "(뇌물을) 받았네, 받았어"라고 적으며 통일교 뇌물 수수 의혹을 재차 제기했다. 이어 "(전 후보가) 끝까지 까르띠에 시계를 안 받았다고 하지 못한다"며 "전 의원은 오늘도 '까르띠에 안 받았다' 한마디를 못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뉴스1) 윤일지 기자 =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15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4.1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부산=뉴스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윤일지 기자 =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15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4.1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부산=뉴스1) 윤일지 기자

이와 관련해 전 후보는 같은 날 YTN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서 한 전 대표를 향해 "북구에서 열심히 하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어 "이미 종결된 사안"이라며 "많은 분이 공격하는데, 선거를 앞두고 굉장히 불리한 상황에 처한 분들이 싸움의 링으로 저를 끌어들이려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전 의원이 2018년 8월 통일교 측에서 시가 785만원 상당의 까르띠에 시계를 받은 것으로 의심된다고 봤다. 다만 다른 금품 수수는 입증되지 않았고 단일 금액이 3000만원 미만일 경우 적용되는 형법상 뇌물죄 공소시효(7년)가 지나 무혐의 처분했다.

정치권에선 한 전 대표의 이 같은 행보를 부산시장 선거와 북구갑 보궐선거를 하나의 전선으로 묶어 '전재수 vs 한동훈' 대결 구도를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북구갑이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꼽히는 만큼 지역구를 넘어 부산 전체 선거 프레임을 주도하겠다는 의도라는 해석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한 전 대표의 거취를 두고 의견이 엇갈린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에서 "지금 시점에 오히려 (한 전 대표의) 복당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에서 이번 선거의 중요성을 생각한다면 지금이라도 한 전 대표가 다시 들어와야 한다"며 "경쟁을 통해 국민의힘 후보로 단일화하는 게 좋다"고 했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된 주호영 국회 부의장은 한 전 대표가 뛰는 부산 북갑에 국민의힘 후보를 공천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주 부의장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당선되도록 둘 것이냐, 범보수인 한동훈 전 대표가 당선되는 것이 맞느냐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여전히 당 지도부는 부산 북갑 미공천 주장에 대해 부정적이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현재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께서 출마 의사를 밝히신 상황"이라며 "제명당한 상태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한 전 대표(때문에) 제1야당인 공당이 후보를 내지 않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현재 부산 북갑에는 박 전 장관 외에도 보수 성향 유튜버 이영풍 전 KBS 기자 등이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당권파가 한 전 대표를 견제하기 위해 장동혁 대표와 가까운 김민수 최고위원 등을 전략 공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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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훈 기자

미래는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하는 가에 달려 있다. 머니투데이 정치부 더300에서 야당 반장을 맡고 있습니다.

정경훈 기자

안녕하세요. 정치부 정경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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