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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내집 마련과 전·월세난 등 주거 관련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2026.05.18. 20hwan@newsis.com /사진=이영환](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5/2026051814290846353_1.jpg)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초기 분양가의 20%를 선납한 뒤 임대료를 내면서 지분을 적립하는 '실속주택' 1만 가구 공급을 약속했다. 성동구청장 시절 대학가에서 성과를 냈던 '상생학사'를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해 대학생들의 월세 부담을 줄인다. 시급한 전월세난 해소를 위해 내년까지 정비사업 및 신축매입임대를 통한 주택 8만7000호도 공급한다.
정 후보는 18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청년·신혼부부 3대 주거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정 후보는 "현재 전월세난의 핵심 원인은 오세훈 시장 임기 동안 줄어든 주택 공급"이라며 "2021년부터 2024년까지 공급 물량은 인허가의 경우 지난 10년 평균의 58%, 착공은 62%에 불과하고 전체 주거공급은 오 시장이 약속한 매년 8만호의 절반도 되지 않는 3만9000호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우선 당장의 전월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연간 청년 월세 지원 규모를 확대한다. 지원 기준을 완화해 대상자를 2만명에서 매년 5만명으로 늘려 임기 동안 총 20만 명에게 월 20만명씩 1년간 지급할 계획이다.
또 신혼부부를 위한 실속형 분양주택 1만호와 공공임대주택 3만 호를 공급한다. 실속주택은 주요 유형인 지분적립형을 포함해 이익공유형, 토지임대부 등 초기 분양가 부담을 대폭 낮춘 형태로 제공된다. 지분적립형은 초기 분양가의 일부만 부담하고 입주한 뒤 장기간에 걸쳐 나머지 지분을 취득하는 방식이다. 목돈이 없는 청년이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을 시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정 후보는 "15~20%의 지분을 먼저 납부하고 나머지 지분은 임대료를 내면서 갖게 되는 것"이라며 "20년~30년 동안 기간을 조절해 지분을 취득할수록 임대료가 낮아지는 단계로 낮은 가격에 (주택을) 소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청년 주거부담 완화를 위해 기숙사와 상생학사, 공공임대주택 등 총 5만호를 공급한다. 특히 성동구청장 시절 대표 성과인 상생학사를 서울 전역으로 확대, 2만호를 공급한다. 서울시와 SH가 집수리와 저리 보증금을 지원하고, 월세 부담은 학교와 구청이 나누는 방식이다.
정 후보는 "(성동구 소재) 한양대학교 상생학사 원룸 주인들께서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 원룸 주인과 청년, 대학과 학생, 인근 주민이 모두 좋아하는 정책"이라며 "이를 서울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비사업 6만호와 공공임대주택 재건축 7000호 등 총 6만7000호를 내년까지 착공하고 신축매입임대주택 2만호도 내년까지 공급해 전월세난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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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후보는 주택공급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 "우선순위의 문제"라며 "감사의 정원, 한강버스 같은 낭비성 예산만 줄여도 청년에 쓸 수 있는 예산이 있다"고 오 후보를 겨냥했다.
이어 "월세 마련을 위한 아르바이트를 위해 친구도 못 만나고, 공부 시간도 줄여야 하는 청년들의 절박한 상황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예산을) 마련할 수 있는 최우선순위"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 후보는 이 자리에서 GTX 삼성역 노선의 철근 누락에 대한 오 후보의 답변도 촉구했다.
정 후보는 "오 후보에게 (부실시공 문제를) 언제 최초로 보고 받았는지, 보고받고 취한 조치가 무엇인지 물었는데 아직 답이 없다"며 "(오 후보가 철근 누락 사실을) 어제 확인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큰일이 아닐 수 없다. 명확하게 밝혀 달라"고 재차 답변을 요구했다.
정 후보가 '철근 괴담'을 유포한다는 오 후보 측 지적에는 "아주 작은 일이라도 공개해 시민이 불안하지 않게 해야 하고 조치해야 하는데 매번 이런 식이다. 한강버스 사고를 비롯해 싱크홀 사고, 침수 사고가 왜 매번 일어나는지 오 후보는 돌아보길 바란다"며 "전형적인 안전불감증의 대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